해외여행기/세번째 터키여행 (조지아·이란)-2012

가불리아니 선생님 자매-조지아

Jay.B.Lee 2012. 12. 20. 14:21

 

아침 학교에 출근하는 가블리아니 (Gabliani)자매,언니 찌우리(TZiuri)와 동생 라리(Lali)

 

 

 

메스티아에 내려 처음 주소를 한장 달랑들고 가블리아니집을 찾았을 때 이집 아주머니인가 했다.

어느 정보에 의하면 산악인의 딸이었다고 하는 것도 같고.

나중에 도로명 "일리아 가블리아니"가 자매의 아버지 이름이고 유명했던 산악인으로 히말라야 산에서 사망했다는 것을 알았다.

오래전 수집한 정보여서 어디서 주소를 얻었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길에서 만난 여행자들이  자기들이 묵는 게스트하우스가  식사도 맛있게 해주고 괜찮다고 했는데 초지일관 계획대로 가불리아니 집를 찾았다.

나중에 보니 사람들은 찌우리(Tziuri)네 집으로 부른다. 

평범한 아주머니로 영어를 무척 잘한다 생각했는데 영어 선생님이다.

그녀의 거실과 부엌이라는 방은 작고 아담했다.

재래식 장작나무 난로 대신 전기 라지에타를 사용,방은 아늑하고 따듯했다.

오후 학생들이 하나둘 오기 시작했는데 이방에서 학생들에게 영어,영문법,독일어를 가르친다고 한다.

이 시골에서도 대학을 가려는 학생들은 열심인지라 과외를 받는 것이다.

저녁 늦게 들어와 인사한  Lali는 여동생으로 둘이서 자매인 셈이다.

여동생도 영어 선생님이다.

내가 묵은 큰 방은 1층으로 두 자매의 침실은 2층이다.

언니인 찌우리가 내 부엌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부엌을 각자 가지고  자기 취향대로 사는 모양이었다.

떠나는 날 아침 내가 커피를 마시는 동안 찌오리는 빵 한조각에 버터를 발라 먹고 출근 준비를 했다.

너무 부실한 아침이다.

아침 마다 혈압과 혈당을 재고 노트에 기록하는 그녀를 보며 안스러운 생각이 든다.

가족은 있는지  결혼은 했었는지  물어 볼 수도 없다.

아직 정년 퇴직을 하지 않은 걸 보면 실제나이에 비해 얼굴이 상당히 나이들어 보인다.

산책도 운동도 전혀 않는다는 지오리.

매일 산책을 권하고 매일 손바닥을 지압하고  이곳 조지아에 흔한 감잎을 가지고 차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고 차를 다려 먹으라고 권했다.

혈압에 도움이 될거라고.

결혼도 하지않아 자식도 없이 홀로 늙어 병들어 간다면 노후의 모습은 너무 힘들것 같다.

메스티아를 떠나는 날 출근을 하는 그들을 떠나는 여행자인 내가  집에서 배웅하였다.

잠시 잠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보고 듣는 것이 나에겐 중요한 여행의 일부다 

귀국후 그녀들에게 소식을 보냈다.부디 건강하기를 .

가블리아니 빌라 게스트 하우스-게스트 하우스가 주업이 아니다.밖에 간판도 없다

                                                                            M.P: 599 21-53-79

                                                                           주소 :Gabliani 20. Mestia

                                                                            Email:laligabliani@gmail.com

지오리의 리빙룸

식탁으로 학생들 과외지도를  이곳에서 한다

 

혼자 살기 충분한 작고 아담한 찌오리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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