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그나기 (Signagi)성채
시그나기는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동쪽으로로 117키로 떨어져있다.
포도주로 유명한 동부 카헤티(Kaheti)지방에 속하며 Alazani 평원에 있는 도시다.
1772년King Erekle2세때 건설한 성채가 있다.
23개의 탑과 7개의 문이 있으며 사진의 탑과 문도 그중의 하나다.
나에겐 피로스마니가 태어난 고장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시그나기 광장을 조금 걸어 가면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축조된 성을 만나게 되는데 길이는 약 4.5키로다.
애초부터 성채를 돌아본다던지 하는 계획이 없어 몇개의 탑을 돌아보는 것으로 족했다.
사진:광장옆 레스토랑.하이네켄 특약점이기도 하다.
티빌리시에서 시그나기 광장에 버스가 도착했을 땐 많이 어두워져있었다
예약없이 밤에 도착하여 숙소 호객꾼도 없는 곳이라 잠시 난감해졌다.
가지고 온 3개의 숙소 주소만이 유일하다.
우선 광장 주변 음식점에 들어가 저녁을 해결한 다음 찾아보기로 했다.
영문 메뉴판을 보고 가지요리와 쇠고기 요리를 시켰다.
수튜아니면 수프로 짐작했던 요리( Fried Veal)는 마치 통조림 요리에서 꺼낸 요리같고 가지 (Egg plant with wallnut)마저 너무 짜 음식을 남기고 말았다.
여행자가 음식을 남기다니 나의 여행사에 오래동안 기록 될 일이다.
싱겁한 터키음식이 그립다.
시즌이 끝난 개절의 저녁이라 손님은 나뿐이고 주방 아주머니와 Manager인 청년 둘뿐이다.
Manager는 숙소를 구했냐며 구하지 않았으면 뒷쪽에 있다는 호텔을 권한다.
가정집은 작고 불편한데 이곳은 새로 지은 호텔로 시즌이 아니라 가격도 20라리면 된다는 것이다.
대화중 내일 텔아비에서 포도주를 담그고 있는 한국인 지인을 찾아 가는 길로 조지아 와인이 좋다고 하자 한번 맛보라며 화이트 와인 한잔을 컵에 가득따라 내왔다.
무료라고 주는 와인맛이 잘익은 농주처럼 입에 착 감긴다.
게다가 짠 식사뒤라 포도주로 희석하는 기분이었다.
그가 짐까지 들어주며 친절하게 안내한 뒷편 호텔은 100여미터 떨어진 곳으로 새 호텔이다.
그러나 호텔 이름이 들어간 간판은 없고 " Hotel& Bar"란 작은 글자가 흰벽에 선명했다.
청년이 가고 난뒤 호텔 여직원-뚱뚱한 아주머니가 나왔다.
방은 크고 화장실도 크고 깨끗했다.
20라리 아닌 25라리라고 한다.
쿠다이시에서 침대 하나에 25라리,화장실도 별도로 있던 호스텔에서 꼬물 대던 생각을 하면 25라리로 횡재한 셈이다.
아침부터 시가지를 돌아 보았다.무슨 공연 행사가 전에 있었는 듯.
호텔 "솔로몬" 레스토랑
아침 부페를 먹을 수 있는 호텔 레스토랑 .
이곳에서 오랫만에 사람답게 식사를 했다.식사 12라리(9,000원)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사람도 사자처럼 있을 때 잘먹어두고 며칠을 견딜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식사후 주변과 스테파니교회를 돌아보고 아침 10시에 개관하는 박물관을 보고 텔아비(Telavi)로 떠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그루지아의 노래-러시아 이꾸좌봐 (작시,작곡-음유시인)
포근한 대지위에 포도 씨앗을 뿌려
포도 덩쿨에 입을 맞추고 잘 익은 포도송이를 따서는
벗들을 불러모아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겠네
그렇지 않다면 무슨 이유로 이 영원한 세상을 살겠는 가
벗들이여,나의 환대에 모이게나
얼굴을 마주하고 내가 어던 사람인지 말해주게나
하늘의 제왕이 나의 죄를 너그러히 용서해 줄것이네
그렇지 않다면 무슨 이유로 이 영원한 세상을 살겠는가.
깨끗하게 자갈로 포장한 시그나기마을은 국기가 없다면 이곳이 마치 조지아 아닌 다른 나라인양 착각을 하게된다.
자동차 회사에 근무한 탓에 이곳에서 옛 향수를 일으키는 차를 보는 일이 즐겁다.
아마 대부분 러시아생산 제품이겠지만 .
안개가 내려 앉기 시작하여 시야를 가린다.
새벽 부터 손바닥만한 가게를 여는 할머니.
족히 팔십은 넘어 보인다.
가게에 들어가자 침실문 사이로 막 머리에 터번을 두르다 눈이 마주친 중년 남자가 웃는다.
인도인이다.
그러고 보니 이곳 양털 제품이 -허접한 양말,엉성하게 짠 장갑등 모두 인도산이다.
할머니를 위해 ,외손자를 생각해 작은 양털 신발 하나를 팔아주었다.
포도주 항아리가 있는 집
성채 탑옆에 자리한 "스테파니 교회"에 앉아 있던 노인이 입장료라며 새벽부터2라리를 요구한다.
좁은 계단을 올라 성채에서 오르자 안개로 밖이 보이지 않는다.
작은 교회에도 초라하나마 예수님 이콘이 있다.
사진에 보이는 내부가 전부인 작은 교회.
사진을 찍고 나오자 이 노인네 사진 값이라며 2라리를 또요구한다.
무슨 보물이나 그림이 있는 곳도 아닌데 기가막혔다.
아침부터 교회 옆에서 싫은 소리하기 그래서 손에 집히는대로 1라리로 입을 막았다.
'해외여행기 > 세번째 터키여행 (조지아·이란)-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Telavi에서 만난 조지아의 젊은이들 (0) | 2012.12.31 |
---|---|
안개에 젖은 시그나기와 박물관에서 만난 피로스마니.-조지아 (0) | 2012.12.27 |
유네스코지정 문화유산, 쿠다이시 바그라티 (Bagrati) 성당-조지아 (0) | 2012.12.25 |
쿠다이시(Kudaisi)(1)에 도착하다 (0) | 2012.12.22 |
메스티아 떠나기 (0) | 2012.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