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세번째 터키여행 (조지아·이란)-2012

Telavi에서 만난 조지아의 젊은이들

Jay.B.Lee 2012. 12. 31. 06:22

 

사진: Telavi에서 만난 대학생들.가운데 안경쓴 남자는 경찰이다.스스로 착한 경찰이라고

 

 

 

시그나기에서 텔아비까지 60키로의 거리다.

텔아비 농가에서 전원생활을 하며 포도주 담는 것을 취미로 소일하고 계신 양교수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그렇지 않다면 텔아비는 여행일정에 넣지 않았을 것이다.

아침 택시 요금을 확인해 놓아  큰 호텔앞에 정차해 있는 택시 정류장으로 나갔다.

 새벽에 보이던 새차(새차같은 중고차)들은 어디 가고 낡은 택시 한대만 달랑 남았다.

정해진 요금인듯 40리라(30,000원)을 확인하고 차에 올라타자 낡은 택시로 겁나게 달리기 시작한다.

내가 36년 무사고 운전자라  더 겁이 나는 거다.

기사가 달리다가 경사진 내리막길  언덕에서 자주 시동을 끈다.

과거 한국에서 유행하던 운전 습관으로 기름값을 애껴보자는 생각이다.

기어를 중립에 놓거나 시동을 끄는 경우 사고 위험이 따를 뿐 연비 절감에 사실 큰 도움이 되지않는다.

그러나 어쩌랴 ,운전기사 마음대로다.

좀 천천히 가자고 해도 별 효과가 없었다.

텔아비에 도착 커다란 다비드왕 조각상이 양교수와 만나기에 좋은 Landmark였다.

시그나기에서 북쪽으로 올라온 것 같지 않게 날씨가 덥다.

양교수에게 도착했음을 알리고 나를 데리러 오시는 동안 주위를 돌아보기로 했다.

한무리의 젊은이들이 언덕을 올라가 나도 그네 사진을 찍어 보았다.

대학생과 경찰이라는 사람들.

그넨 내가 조지아에  두번째방문이며 로 이곳에 살고 있는  한인 지인을 만나러 온길이며 조지아가 2년전에 비해 엄청 변하고 있다고 하자 관광객으로 조지아에 대해 뭐 해주고 싶은 얘기 없냐고 한다.

조지아는 지리적으로 상당히 아름답고 포도주도 좋고 볼 것도 많아 좋다고 했다.

 

단 첫째로 도로에 정식 횡단 보도를 만들어라.

트빌리시 같은 곳에선 길을 건너려면 외국인에겐 공포수준으로 너무 위험하다.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둘째 조지아의 맛난 "힝카리(고기 만두)"에 대해 얘기하겠다.

지금은 배고픈 시절 먹던 것처럼 양으로 먹는 시절이 아닌 만큼 힝카리 만두피가 얇아져야 한다고 했다.

중국이나 한국이나 만두를 먹기 좋게 부드럽게 만드는 만큼 힝카리도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야 한다고 하자 모두 박장 대소다.

마지막으로 공중 화장실을 깨끗하게 유지하여여 한다고 했다.

모두 동의 한다는 표정이다.

2년전 무츠헤타의 유료 공중 화장실도 더러웠고 이번 휴게소의 무료 화장실도 깨끗하지 않았다.

경찰 대학 학생들인지 아니면 무얼 전공하는지 물어 보진 않았다.

모두 영어가 유창한 것을 보면 조지아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들이다.

 

 

 

 

 

조지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다비드왕 동상

다비드 4세(다비드 아그마쉘네벨리:1073-1125)는 1121년 셀축 터키와의 전투에서 승리하며 통일 조지아 (그루지아)의 초석을 마련했다.

그래서 그는 건국의 왕이라 불리운다.

 

 

 

 

 

 

청바지 일색의 젊은이들.유행이자 서구 문화에 대한 추종이다.

양교수께서 아제르 바이젠 친구가 소개한 사람들한테서 올 전화를 기다리느라 좀 늦어진다기에 시간을 보내는 일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다비드 상앞에서 만난 대학생들.

내가 한국에서 왔고 자동차 회사를 다녔다고 하자 자기차가 Kia 스포티지라며 차가 엄청 좋다고 자랑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품질이 좋아져 더 이상 Kia를 Killed in Action(작전중 사망)의 약어라고 놀리는 일도 없다.

이곳에서 기아차를 사려면 가격이 비쌀터인데 부잣집 아들인 모양이다.

우리 앞길에 사람들이 가끔 몰려 나와 저곳에 무엇이 있냐고 묻자 수령 1800년된 나무가 있으며 몇사람이 팔로 이어야 할 만큼 굵다고 했다.

벤취에 앉아 있는 동안  차가 내앞에 섰다 .윗사진 일행들이다. 하얀 기아 스포티지가 반짝거리고 있었다.

그네들은 내가 엄지손가락으로 만든 최고의 사인을 보며 웃으며 달려갔다.

텔아비 중심부 시내.

텔아비 시내에서는  구름이 잠시 걷히면  코카서스 산맥의 눈덮힌 흰산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