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인도네시아 커피

Jay.B.Lee 2012. 4. 11. 18:39

 

선물받기가  뜸한 나이가 되어선지  선물중에  현금도 포함한다면 현금 다음으로  커피 선물이 제일 반갑다

아들이 2년간 근무했던 말레지아를 방문하고  인도네시아 까지 들려오는 출장길에 사온 커피(Bali Gold,Toraja Coffee)다.

 호기심 에 사왔다는  "루왁(Luwak:사향 고양이) 커피"를  시음 한다기에 손자 보러간 날 드디어 개봉하여 식구가 둘러앉아 한잔씩 마셨다.

100% 르왁커피-어떠한 맛일까

커피는 밝은  부라운 색갈을 하고  아주 순하고 부드럽다.

50g 한봉지에 20불 주었다니까 우리나라에서 한잔에 35,000원-50,000원 정도 받는다는데 수긍할 수 밖에 없다.

( 국내에서  판매되는 Luwak 커피는 200g에  200,000~300,000원선이다 )

말로만 듣던 르왁커피 - 드디어 한번 마셔 보았다는데 의미를 두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알고 마시자 했다.

사향 고양이를 사육하여  먹이 대신 커피콩을 섭취하게 하여 배설된 콩으로 만든  커피 제조 과정 뒤엔 동물학대란 잔혹감이 숨겨져있다.

그냥 커피나 코코아에도 저임금에 시달리며 수확하는  농부와 아이들의 땀방울이 고통스럽게 남아있다.

정작 코코아를 재배하는 사람들은 초코렛을 먹어 볼  기회가 거의 없다는 얘기에  죄의식까지 들었었다.  

르왁 커피는 결국 동물을  학대하며 만든 커피라 마시기에 즐겁지만은 않다.  

인도네시아의 슝늉맛 나는 커피를 대한 이래 비교적 자주 접하게 된  인도네시아 커피다.

아라비카 종으로 이 커피의 설명서에는  회사의  최고 기준에 맞추어 제조되었다고 써있다.

딸이  발리로  신혼 여행 다녀오며 선물로  사온 커피 맛도 괜찮았는데 선물로 받았던 것이라  그 맛이 풍미를 더 했을까.

인도네시아 커피로는 'Sumatra"가 유명하다.

Sumatra는 아주 쓴 맛의 아라비카 커피라는데  분쇄기에 갈아 시음한 브렌드" Bali Gold"는 맛이 강하지 않으면서 마신뒤 아로마 향내가 남는다.

바디감이 좋아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