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시 아내를 위해 산 안경집 사진이다.
산간차 딸집에 가있는 아내가 잠시 집에 들린 날 안경집을 빌려 아내의 안경집을 찍어 보았다.
심심 할 때 잠시 시간 보낼수 있는 놀이기도 하다
젊어서 눈이 좋았던 우리 부부도 나일 들며 결국 안경을 써야 했다.
처음엔 한개 ,나중엔 자주 안경 찾아 온 집안을 헤매는 불편에 이제 안경이 여러개가 되고 말았다.
교회엔 안경을 성경책과 함께 아주 두고 다닌다.
오른편 두번째 안경집은 10여년전 아내와 둘이서 체코,오스트리아, 항가리 3국을 자유 여행했을 때 비엔나 슈테판 광장의 "명동",케른트너 거리상점에서 사준 것이다.
안경집은 부드럽고 가볍고 우아하다.
또 크기도 해서 모든 안경을 수용 할수 있다.
그 다음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가기 위해 비엔나에 하루 머물던 날 지인에게 선물로 안경집이 좋을 것 같아 그 집을 간신히 찾아 구하려 했으나 없었다.
비슷한 물건들을 파는 수예품 상점들을 몇군데 쑤셔 다니며 물어 보아도 안경집은 더 이상 비엔나에 없었다.
제일 왼쪽 안경집은 2010년 그루지아(조지아)을 거쳐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Yerevan)을 방문했을 때 산 것이다.
공화국 광장에서 우연히 만난 예쁜 Anna(그녀는 대학에서 Screenplay를 전공했고 영어와 러시아어가 유창하다)가 다음 날 오전 관광 안내를 해주어 방문한 그네들의 자랑 Cascade ,Artshop에서 구입한 것이다.
좋은 가죽에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아르메나아 사람들이 아주 예술적인 사람들임을 말해준다.
안경의 실용성보다 그림이 더 마음에 들어 산지도 모르겠다.
U$15.-그네들 봉급이 100~200불을 고려하면 결코 싼 가격이 아니다.
안경집 입구 안에 강력한 자석 단추가 있어 잘 잠궈진다.
단추 때문에 안경집내부가 좀 짦아진 것이 흠이다.
맨 오른쪽 안경집은 작년 아내와 여행중 불가리아의 오래전 수도였던 벨리코 타르노보(Veliko Tarnovo)에서 눈 온날 아침 일찍 거리를 걷다 산 것이다.
불가리아의 단순한 십자수와 마로 짠 것인지 꼭 삼베같은 질감의 케이스가 마음에 들어 기념삼아 산 것이다.
작고 가볍고 입구엔 양쪽으로 비닐로 꽃잎처럼 펼쳐져 붙어 안경이 빠지거나 먼지가 들어가지않게 만든 것이 재미있다.
10,000원정도로 기억한다.
Hand Made 수예란 여주인의 말에 다른 것과 함께 사면서도 아내는 아침이라 가격도 못 깎았았다고 아쉬워했었다.
왼편에서 두번째는 인사동 통인가게에서 산 안경집이다.
2년전 터키를 방문하며 다시 만날 터키인 부부를 위해 선물을 찾던 중 후미진 기념품 가게에서 산것이다.
누비로 만든 것으로 앞뒤로 충분히 공간을 주어 안경다리가 눌리거나 하질 않는다.
여성 안경용으로 뚜껑의 수는 손으로 놓은 것이다.
전체적으로 너무 단순한게 절제를 넘어 흠이지만 아내가 제일 많이 사용하는 안경집이다.
가격은 20,000원.
네개중 한국 제품이 실용적인 면에서 제일 우수하다.
때가 탄다고 하지만 색갈이 검은색 한개 뿐이어서 아쉬운 우리나라 제픔이다.
이 안경집들은 내가 사용하는 것으로 오른 쪽 것은 12년전 아내와 태국 푸켓을 다녀오며 방콕 공항에서 산 것이다.
코끼리 무늬가 이국적이고 천은 실크라 부드럽다.
단점이라면 두께가 일정, 자크로 닫을 때마다 평면적이라 안경다리가 눌리는 경형이 있다.
여러가지 안경을 실제 넣어 보며 만든 것이 아니라 그냥 개념적인 디자인에 의거 대량 생산 된 거다.
한 쪽을 높이면서 사이즈를 좀 좁게하여 콤펙트한 맛을 주면 더 잘 팔릴 수 있을 터이다.
2003년 네팔을 다녀오며 환승하기 위해 들린 방콕 공항에선 전과 조금 다른 안경집을 팔고 있었는데 기능상의 개선점은 찾을 수 없었다.
가격 U$3.
왼편 것은 크로아티아를 거쳐 이태리 북부로 내려와 피렌체에 들려 토스카나 지역인 "시에나 "를 방문 했을 때 구입한 것이다.
이태리는 92년후 두번째로 처음 피렌체를 들리지 못해 작정하고 간 곳이다.
시에나 "캄포"광장을 구경하고 버스로 피렌체로 돌아오기위해 걷다가 골목길 가게에서 샀다.
가죽 제품이 유명한 이태리라 기념삼아 산 선그라스 케이스인데 가죽의 질은 뛰어나다.
허리벨트에 차는 케이스로 요즈음은 허리에 찬 사람은 거의 볼 수 없는 제품이다.
그저 안경 보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가운데 안경집은 소가죽으로 만든 것으로 작년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여행시 "사라예보" 비둘기 광장 옆 기념품 점에서 산 것이다.
수십의 기념품 가게중 유일하게 안경집을 팔았다.
투박한 통가죽으로 만든 것으로 안경이 들어 갈수 있게 벌어져 있고 겉에는 세계 1차대전의 도화선이 된 유명한 "라틴 Bridge"그림이 있다.
한개 4유로.
안에 부드러운 천을 덧붙여 만들었다면 안경 렌즈의 스크레치를 방지할 수있을 뿐 아니라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을 터이다.
여행자들의 얘기로는 시간이 지난후 유럽여행 사진을 보면 여기가 어디인지 헷갈린다고 한다.
그에 비하면 기념품이란 빛바랜 기억조차 오래 오래 간직하게 되는 것 같고 추억이 된다.
추억을 위해 사온 기념품들이 쓰레기로 변하여 버리면서도 안경집만은 두눈을 감지 않는한 오래 간직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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