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어려운 존칭어를 사용하며 산다는 것 ......

Jay.B.Lee 2012. 4. 24. 06:03

 

오래전 어른들과  대가족을 이루며 살았던 시절,어린아이들은 자연 부모로 부터집안 어른으로부터 말투를 익혀 경어 사용에 크게 힘들어 하지 아니했다.

비록 학교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까지 언어 예의엔 조심스러웠고 적절히 잘 구사했던 것 같다.

요즈음에야 가족 관계도 해체되고 (할아버지는 가족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시대다) 학교 선생님조차 우습게 알아 존칭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인터넷, 티윗터등에서 단축어,속어 ,비속어를 마구 사용하는 아이들이라 성인이 되어 존칭어 사용에  곤란을 겪을 일은 뻔하다.

직업으로 어느 조직에 속할 때 말이란 인격이 되고 품격이 되어 개인의 능력 평가가 된다.

어디 존칭어 뿐이랴 말은 점점 천박해지고 경박스러워져 걱정이다.

국민을 위해 정치한다는 작자가 "생까" 같은 경박한 말을 사용하는 시대이며 낙선한 국회의원 입후보자의 저질발언에 이르러는 그 천박함이 절정에 이르렀다.

요즈음 사람들은 말끝에 "요"자만 붙으면 존칭어로 생각하는지  생각이 짧은 나이든 성인까지 가끔 사용하는 것을 목격한다.

하도  경어 사용이 어려워 백화점의  젊은 판매 직원들은  존칭어는 사용해야겠고 고객에게 혹 실수나 할까 싶어자기 맘 편하게  "사물과 인격"에 모두 존칭을 붙여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예를 들면 "고객님,이 쉐타는 따듯하시구요....." 이런 식이다.

무안해 할까봐 웃을 수도 없다. 

몇년 전 대한 항공 국제선을 타자 여승무원이 보딩 티켓 좌석을 보며 "오른 쪽으로 가세요"라고 했다.

순간 조금 언잖아 나중에 여승무원을 불렀다.

비행기 이륙후 여승무원과 팀장인 언니가 찾아왔다.

나는 나이든 손님에게  "오른쪽으로  가세요"는 경어가 아니라 명령어라고 설명했다.

"오른쪽으로 가세요"라고 사용할 대상은 승무원 자신 보다 어린 어린이나 학생 고객에게나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했다.

만약 아시아나 항공에서도 "오른쪽 입니다" 혹은 "오른 쪽으로 가십시요"라고 하는 대신  "오른 쪽으로 가세요"라고 교육을 시킨다면 괜찮다고 하자 여자 팀장과 여승무원은 얼굴을 붉히며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고 간일이 있다.

 

간혹 계동 현대빌딩에  다녀 올 일이  있어 주차요금을 낼 때 "천원요"하는소리를 듣고 이건 시정해 주어야 싶었다.

내가 다니던 회사에 오는 방문자들에게 먹칠을 하는짓이다. 

"아가씨 ,내가 아가씨 친구도 아니잖아요.

방문 고객들에겐 '천원요 대신 천원입니다.이천원입니다'이렇게 얘기해야 합니다.

시정하지 않으면 현대건설 총무이사에게 얘기하겠습니다"

삼성관련 빌딩이나 LG 관련 같은 빌딩에선 주차 요금 징수원 조차 철저한 교육을 거쳐 내보내는지 늘 예절 바르게 행동한다.

그 후 계동 현대 빌딩을 방문하며 시정된 것을 보고 다행이다 싶었다.

며칠전 책을 사러 잠실 교보 문고에 들려 책을 사러 갔을 때도 새파란 여직원이  "고객님,제가 결제할께요 "했다.

완전 친구다.

나 같으면 나이든 어른에겐 "고객님.제가 결제해드리겠습니다."라고 판매 예절 교육을 시키겠지만 .

술 ,밥 사줘도 젊은이를 친구로 만들기 힘든 세상.

친구처럼 대해주는 것만이라도 감사해야 하는지, 바쁜 세상에 내가 까다로운지.....

이젠 듣지도 말고 ,말하지 말고,눈을 감아야 하는 나이에 분명 접어든 것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