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닦고 기름치고 쭈그러진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두고 몇달이 지났다. 갑자기 자전거를 타고 싶은 날이다. 앞으로 몇번이나 자전거를 탈수 있을까 한번 넘어져 고관절이라고 다치면 큰일이라 조심스럽다. 생에 대한 애착이 클수록 요즘 점점 쫄보가 되어간다 이곳에서 사는 동안 타다가 내년말 이사 가기전 버리는 게 좋겠다. 내가 자전거를 타는데 원칙이 있다. 절대로 주말에 타지 않을 것 . 주말엔 자전거 동호회 젊은이들이 떼를 지어 엄청 빨리 달려 그들과 부딪히면 큰 사고가 된다. 또 고덕천을 중심으로 절대 올림픽 대교 방향으로 가지않는다 중간에 급경사가 있어 빠르게 내려가 (시속60키로?)사고의 위험이 크고 올 때는 자전거를 끌고 걸어와야 할 정도로 내겐 힘에 부친다. 자연히 평지로 이루어진 팔당 대교 방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