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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길

동네 입구: 원주민 집이 3분의 1, 커다란 전원주택 집이 3분의 2 정도 작은 마을. 그들은 어떤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지 궁금하다. 토요일에 연휴에 마지막 휴가 대열이 대단할 거라고 짐작했다. 홍수의 피해도 크지만 산사람들은 살아가야 하니까. 비교적 아침 일찍 출발하여 춘천 쪽을 다녀오려 했다. 하남 스타필드를 지나 팔당 대교 끝 진입로에 정체한 끔찍한 차량 행렬을 보며 퇴촌 방향으로 향했다. 팔당대교를 건너기까지 5번의 꽈배기를 틀며 진입해야 해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 수준이다. 퇴촌에서 팔당 대교로 진입하는 차들도 이상하리만큼 길게 이어져 있었다. 팔당댐 도로에 이르러서야 그 원인을 알았다. 홍수로 인해 주말임에도 지름길인 팔당댐 도로를 폐쇄하여 바리케이드가 가로막고 있었다. 대안으로 가던 방향에서 ..

다산 생태 공원의 주말 아침

지난주 토요일 아침이다.예정보다 조금 늦게 출발했다. 팔당대교 넘기전 차량들이 밀리는 것을 보며 팔당댐으로 향했다. 주말이면 팔당댐 통로를 도로를로 개방하여 구도로 지름길이 된다. 단숨에 문닫은 봉주르를 지나 토끼섬 입구 "레빗 아일랜드"카페를 지나면 다산 생태공원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이 무료라 좋은 곳. 잔디밭에 지붕까지 달린 피크닉 테이블엔 이미 사람들이 앉아 아침을 먹고 있다. 우리는 등나무 밑 벤취로 자리를 잡았다. 식탁이 없다 뿐이지 사실 강을 바라보는 전망은 더 좋다 퇴촌 분원리가 건너 보인다. 커피 한잔과 빵한조각 과일로 간단한 아침 요기를 마친다. 배롱나무 꽃들이 더위에 지쳤나 빛바랜 모습이다. 능소화도 한참때가 지나갔고 연꽃은 아직이다. 올해는 연꽃 정원 "세미원"은 마음에 두고 있..

서울 시립 미술관 남서울관

서울 시립 미술관 남서울 분관 정거장( Station) 전시기간:2022.7.21-10.3 "제12회 서울 미디어 시티 비엔날레 사전 프로그램 은 소장 자원과 함께 한국 미술사에 있었던 미디어 실천과 실험을 다시 읽고 미디어 아트에 관한 인식을 경험적 차원에서 살펴보고자 마련되었다." "에서 전시되는 작품의 절반이상이 서울 시립 미술관 소장품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 작품 들은 프리 비엔날레 전시 작품 이면서 동시에 25년 역사를 서술하는 자료이자 증거로 제시된다." 회색의 높고 육중한 문과 놋쇠 손잡이가 멋지다 둥근 꽃장식이 일본 냄새가 난다. 양쪽 잔디와 정문 옆의 조각 작품들은 오랫동안 전시된후 사라진 모양이다. 잔디밭이 되어 있어야 할 정원에 잡초가 한자높..

삼청동 한벽원 화랑과 "한국의 얼"전-

삼청동 길에서 가장 눈에 띄지 않는 곳이 한벽원 미술관이다. 길에서 떨어져 있거니와 계단을 올라 멋진 소나무가 있는 정원이 화랑 같지 않아서다. 소나무 오른 쪽 건물이 한벽원 미술관이다. 주로 동양화와 서예전을 전문으로 한다. 일 년 해야 고작 한두 번 방문해 보는 곳이다. 김태순 전 -"한국의 얼, 전통의 그리움을 불러오다" 전시기간 :2022.8.2-8.19 "나는 '조선의 얼'이란 주제로 한지와 고서를 매체로 입체를 넘나드는 작업을 주로 한다. 나에게 있어 '조선의 얼'은 '우리 민족의 얼'이라는 대표성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 사회까지 이어져 있는 나와 우리의 정체성이자 뿌리 이기고 하다"-작가노트에서 운현궁의 방 감나무 옷장과 두툼한 솜 겨울 이불과 색감이 옛 향수를 불러..

삼청동에서 인사동 산책

새로 만든 어느 한옥의 대문. 요란하지 않게 장식을 했다. 문고리를 왼쪽은 작고 오른쪽은 크게 만들어 두던 곳 -그리스, 터키가 떠오른다. 남자는 큰 손잡이를 두들겨야 했다. 신일용(영화배우)의 호두파이집. 이곳도 언제 가봐야지 하면서 아직이다. 오늘의 삼청동 목적지 Ilho 미술관. 한번 방문 후 남긴 이메일로 전시회를 알려오는 다. 신진 작가들의 현대 작품만 취급한다 이곳에 오면 기분이 좋은 건 젊은 작가들의 그림들이 무척 밝아서다. 의자에 앉으면 길 밖을 내려보는 맛도 좋다. 작가의 그림-Inner dance. 널 따라가다 만난...-심봉민 일호 갤러리는 크지 않은 아담한 건물이어서 계단이 가파르다. 이곳은 손잡이를 꼭 잡고 오르내린다. 오늘따라 건물이 예뻐 보인다. 의 김치말이 국수. 삼청동 끝자..

서울 공예 박물관

더운 날이다. 서울 공예박물관 특별전도 있고 인사동 에 볼일도 있어 더위를 피해 아침 길을 나섰다. 특별 기획전이 이미 끝나 1층이 썰렁하다. 이왕 온 것 이층 전시관을 둘러 보았다. 표정(자수)-박을복 . 고 박을 복 선생은 일본대학에서 자수를 공부후 처음 일본풍이 남았던 작품을 탈피 자수의 세계를 넓혔다. 우이동 아름다운 소나무 공원옆에 "박을복 자수 박물관"이 있다. 나전 고기물문장롱(김태희) -1962 놋동이 방짜 유기(이형근 +이지호) 손잡이가 있는 큰 그릇 ,큰 기물 전시장내 휴식을 위한 대나무 의자 휴식도 취할겸 시원하고 조용한 자리에 앉아 책한 권을 속독으로 훑어 보았다. 한국의 수집가들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제일 마음에 들어 하는 곳. 전시관 1동과 2동을 잇는 교각 통로 에서 내려다 ..

삼청동 골목길

아침까지 내리던 비가 그친 후 따가운 햇볕이 숨을 죽인 오후다. 운동 삼아 시내 나가 걷기로 하고 삼청동을 목표로 잡았다. 광화문에서 "교보 문고"를 돌아보고 평소 걷던 길을 땀날 것 같아 마을버스 11번을 탔다. 현금은 1천원,카드 요금은 900원이다. 무심코 카드만 단말기에 대던 습관에서 눈을 돌리자 요금표가 눈에 들어온다. 오래전 간첩 용의자 심문 시 한국의 버스요금, 담배값을 물어보던 시절이 있었다. 삼청동은 평일임에도 거리에 활기가 넘쳤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외국관광객들이 보여서일까. 말이 삼청동이지 사실 소격동,삼청동,팔판동을 이름이다. 작가의 이름은 모른다. 용팔이 같이 생긴 건달도 이 작가의 작품이었는데 보이지 않는다. 아직 들려 본적 없는 찻집. 공근혜 갤러리-사진 전시 전문 갤러리다...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나는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넘어지거나 불에 델까 두려워하며 살지는 않으리라 나는 나의 날들을 살기로 선택할 것이다 내 삶이 나를 더 많이 열게하고 스스로 덜 두려워하고 더 다가가기 쉽게 할 것이다. 날개가 되고 빛이되고 약속이 될 때까지 가슴을 자유롭게 하리라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않아도 상관하지 않으리라 씨앗으로 내게 온것은 꽃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가고 꽃으로 내게 온것은 열매로 나아가는 그런 삶을 선택하리라 도미 마르코바-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말 새벽 3시에 쓴 시. -유시화 엮음

좋아하는 시 2022.08.03

어느 수집가의 초대전-국립 중앙 박물관

지난주에 이어 세번째 국립 중앙 박물관 방문이다, " 아즈테카" 전을 보러와 매진된 "어느 수집가의 초대" (이건희 기증 컬렉션전)을 보고 오늘은 10시 개관 30분전에 도착했다. 부지런한 분들이 많아 이미 줄이 길게 서있었다. 30여분이 지나서 내차례가 되었고 12시 반 입장권을 한장 얻을 수 있었다. 시니어는 무료다. 20여분 동안 줄을 옮기며 내 뒤의 젊은 여성분과 남성분(갓 제대한 동생같다) 과 얘길 나누었는데 경상도 말씨다 선생님으로 지방에 살면서 서울 처럼 문화적인 혜택을 보지못해 너무 아쉽다고 했다. 해외에 여행시에 미술관 ,박물관을 보는 것처럼 지방에서 오로지 전시를 보기위해 서울 나들이한다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고 보면 서울에 살면서 누리는 혜택에 감사하기보다 너무 무감각해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