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삼청동에서 인사동 산책

Jay.B.Lee 2022. 8. 6. 23:16

새로 만든 어느 한옥의 대문.

요란하지 않게 장식을 했다.

 문고리를  왼쪽은 작고 오른쪽은 크게 만들어 두던 곳 -그리스, 터키가 떠오른다.

남자는 큰 손잡이를 두들겨야 했다. 

신일용(영화배우)의 호두파이집.

이곳도 언제 가봐야지 하면서 아직이다.

오늘의 삼청동  목적지 Ilho 미술관.

한번 방문 후 남긴 이메일로 전시회를 알려오는  <일호 갤러리>다.

신진 작가들의 현대 작품만 취급한다

이곳에 오면 기분이 좋은 건 젊은 작가들의 그림들이 무척 밝아서다.

의자에 앉으면 길 밖을 내려보는  맛도 좋다.

<이준원 > 작가의 그림-Inner dance.

 

널 따라가다 만난...-심봉민

일호 갤러리는 크지 않은 아담한 건물이어서 계단이 가파르다.

이곳은 손잡이를 꼭 잡고 오르내린다.

 

오늘따라 건물이 예뻐 보인다.

<눈나무집>의 김치말이 국수.

 

삼청동 끝자락. 

어디선가 점심을 간단히 해야 했다.

<소선재>에서 한식을 들까 했더니 내부 수리 중이다.

길 건너 도가니탕 집들은 다녀와 다녀간 지 이십 년이 훨씬 지난 "눈나무집"을 생각해 내었다.

소머리 국밥집, 두부집, 시래기 집, 수제비집, 홍합 정식집 - 다시 가고 싶은  호기심이 사라진 곳들이다

눈나무집은 영업 중으로 계단부터 내부가 모두 깨끗하게 바뀌었다.

좁고 뾰족한  건물이 매력으로 창가  가을 뷰가 좋았던 곳이다.

 두 사람이 오면  작은 떡갈비 하나와 국수를 조합해 먹으면 좋다. 

김치말이 국수-착하게 6,500원이다. 

물김치와 깍두기가 모두 맛있다.

김치말이 국수에  얼음까지 들어가 시원하다.

언제나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건 주인의 정성이다.

 

 

<단풍나무 집>의 자작나무.

이 집 건물이 들어서기 전 삼청동엔 "남문(한식)"  "용수산(한식 코스 집)", "삼청동 복집(도금봉 복집)"
등이 유명했다.

삼청동이 관광지화 되고 소득이 늘어나며 오히려 고급 음식점들은 사라져 버렸다.

단풍나무집 앞의 가정집 보리밥집은 지금 옷가게로 변했다.

안사람과 가장 자주 왔던 보리밥집은 고추장 맛이 일품이었다.   

명가원.

이곳에 찻집이 있었나.

언제 방문하고 싶은 단아한 찻집 <방명원>이다.

 

오갈 때 한번 들여다보는 덕성 여중 담벼락 길. 

단 , 같은 길도 반대에서 보면 내려 막길이 되어  볼품이 없다.

"학고제 " 미술관 옆과 뒤 뒤 국제 갤러리 K1, K2, K3전시장이 있다.

전시장 사이에 작은 찻집을 발견했다. <다연 >

아직 갈 곳이 많아 인생이 지루하지 않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유영국 전시회(8/9-8/21), 국제 갤러리

 

<산의 화가 > 유영국 작고 20주년 기념전이다.

김환기와 더불어 한국 추상 미술의 대가다.

유영국은 1916년 경북 울진 (전에는 강원도였음)에서 부유한 지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  제2 고보 (경복고) 졸업 후 도쿄 문화학원에 입학, 추상 미술을 접했다.

1943년 귀국 후 가장으로 선주로 , 양조장을 경영하기도 했다.

1955년 이후 미술활동을 재개하여 한국 추상예술의 선구자라 불린다.

1964년 미술그룹 활동 중지 선언 후 2002년 타계 시까지 작업에만 몰두 400여 점의 유화작품을 남겼다.

2002년 사망 전까지 8번의 뇌출혈과 30여 번의 입원 후에도 활동하며 "자연에 좀 더 부드럽게 돌아간'

평화롭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다.

"죽음의 문턱에서 삶의 세계로 돌아올 때마다 마주한 유영국의 캠퍼스는 생에 대한 따듯한 위로를 관객에게 전한다"

 

국제 갤러리 정원

"BARAKAT  갤러리. 전시가 없다.

Barakat상설 판매 , 전시장 

더 이상 사람이 다니지 않을 좁은 길을 <사람>이 걸었다.

더위 속에서도 오후 늘어나는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는 직원 혹은 사장. 

삼청동 가는 샛길에 있는 카페-Pinecone

그동안 눈에 보이지 않았던 건 간판 문제다.

한옥 카페로 내부는 보기보다 길고 넓다.

한옥 카페나 식당을 갈 때마다 좋은 건 깨끗하게 들어낸 천정의 섯가래들이다.

카페 "Pinecone(솔방울)"에 들어섰을 때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식사 후 모두 마시고 간 모양이지요"하고 남자 사장에게 인사했다.

카페라테를 주문 후 커피를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빈티지 물건들이 가득했다.

에디슨 유성기, 옛 진공관 라디오, 재봉틀, 옛  전화기, 햇빛에 빛바랜 도서들 까지/

의자들은 유럽풍의 의자들이고 흘러나오는 음악은  흘러간 팝 음악이다.

선곡을 잘해 감미로운 70년대 선율이다.

한옥이어서 음향이 더 좋았다.

카페 라테-5,500원 , 커피 맛이 좋다

코로나 기간 동안 문 연걸 본 적 없는 거리의 타로점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성경 말씀에도 있거니와 "Secret"으로 알려진 인류의 비밀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서 많은 체험을 했다.

믿어라, 기도하라, 그러면 성취된다.

덕성 여중 담벼락이 달리 보이던 날

인사동 쌈지길.

벼루던 수제 실내화를 사러 왔다. 1년 반 이상 신었더니 다 떨어졌다.

족저 근막염을 예방하려면 실내화는 필수다.

특히 아파트 바닥을 맨발로 오래 거닐면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번 이미 심하게 고생한 뒤로 조심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