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449

자전거타고 가며 보는 풍경

전에 둔촌동 거주시 가끔 교회 권사님이 문을 두드려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상추를 한아름씩 주고 가시곤 했다. 아파트 옆 밭을 한 고랑중 두평씩을 분양한다고 봄마다 광고가 붙었었다. 차라리 그돈이면 사먹고 말지 시간없음을 변명으로 떼웠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몇가지 야채를 부지런히 키워 고르게 따먹곤 했다. 밭에 가보면 게을러 한가지 씨를 뿌려놓은 사람도 있고 아예 그후 오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주말 농장하면 지금은 돌아가신 권사님이 떠오른다. 매 주일 교회에서 집까지 차로 모셔다 드리곤 해서 보답으로 성의를 표하신거였다 온실에서 키운 상추와 늘 비교되어 권사님이 농사지어 주시단 상추맛을 종종 안사람과 얘기하곤 했다. 하남 쪽으로 가다보면 마주하는 주말 농장이다. 럭셔리하게 조성하여 놓았다. 잔디밭과 울타리..

아파트의 꽃

아파트 미화원 아주머니의 취미는 꽃기르기다. 다른 동 미화원 휴게실 앞에서 꽃을 키우더니 우리동 공터 땅까지 영역을 넓혔다. 내가 사는 아파트동 경사진 장애자 출입구 난간에 동민을 위해 긴 화분 두개를 걸어 놓았다. 코스코에서 산 긴 화분에 화분갈이 흙을 한포대 넣고 꽃 모종들을 사다 심어 놓자 늦은 봄부터 지금까지 피고지고 한다. 덕분에 아침 마다 물을 주던 나는 땅이 말라들때 꽃밭에 물을 뿌려달라고 부탁까지 받았다. 물은 아주머니가 별도로 가져다 놓는다. 근무시간전 잠시, 잠시 꽃가꾸는 걸 보고 일은 않고 꽃을 가꾼다고 뒷담화 하는 주민이 있나보다. 아주머니 덕분에 부실한 땅에서 올해 이꽃 저꽃들이 초라한 뜰을 밝혔다. 난장이 해바라기,키작은 맨드라미,꺽다리 봉송아 ,관상용 가지,천일홍, 천사의 나팔..

비오는 날

길고 긴 우기다. 살면서 제일 긴 시간이 아닌가 싶다. 이곳으로 이사온지 3년. 전에 살던 아파트 단지 재건축으로 나와 잠시 머무는 한이있어도 딸이 사는 곳에 가까이 집을 얻어야 했다. 2017년 가을 전세는 씨가 말랐다. 어떻게 부동산 업자들이 도망가다시피 문을 닫은 시기에 단 한개의 물건이 나왔다 손자를 돌봐주어야해서 딸이 운좋게 인터넷에서 찾았다고 전화가 와 밖에 나와 있던 우리부부는 금방 달려갔다. 정식 계약금없이 즉시 가계약을 하고 다음날 절차를 밟았다. 그저 딸집 가까이 (3.5키로) 하나 찾은 것으로 감지 덕분했다. 건물주가 세종시 공무원이라 안심이 되었다. 그후 안사실이지만 "기차길옆 오막살이"라고 부를만큼 지하철 회차선 옆이었다. 중부 ,판교로 가는 고속도로가 옆에 있는 줄도 몰랐다. 그..

한강 자전거 도로

장마기간임에도 하루 종일 비가 오는 건 아니다. 잠시 비가 그친 사이 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나간다. 암사 천호 방향인 좌측 방향도로와 하남 팔당방향인 우측 도로가 있다. 한번 천호 방향으로 갔다온 뒤에는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정했다. 오르막 내리막 경사들이 너무 심하거니와 자전거 전용 도로 폭이 좁아 위험 하다. 나이들어 가는 나여서 사고에 대비하여 민감해진다. 조심성이 많아졌다 뼈가 부러지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밋밋한 맛은 있으나 넓고 곧게 뻗은 하남 팔당 방향이 내겐 알맞다. 자전거는 26인치 히이브리드 마운트 바이크. 로드용처럼 속도가 나지않아 한결 운동이 되는 기분이다. 내가 추월 할수 있는 건 성능 낮은 작은 바퀴 자전거를 타는 분들이나 나이든 분이 기어가듯 타고갈 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