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449

해후

만남과 헤어짐이 우리의 운명이고 우리의 삶이다. 그렇기에 헤어짐이 늘 슬펐고 만남이 반가웠다. 98년 어머님이 82세에 간암으로 돌아가신후 조문객중에서 형님이 친구분을 소개하여 이름을 듣는 순간 불현듯 나의유치원 시절이 떠 올랐다. 형님 친구의 어머님께서는 나의 유치원 시절 선생님이셨기 때문이다. 아직도 건강히 살아계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선 전화 번호를 적었다. 어머님 장례를 치룬후 어머님 친지분들을 찾아뵙고 ,어머님이 다니시던 청주 교회까지 내려가 어머님의 소식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어린시절의 나의 첫 선생님을 안사람과 찾아 뵙기로 했다. 한국전쟁의 막바지로 휴전이 체결되던 해 1953년 봄 나는 "동진 유치원"에 들어갔다. 유치원은 충북 영동 이수 초등학교 안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전쟁때 학교가 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