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449

나의 아침 식사와 건강관리

아내가 아침 일찍 손자에게 출근후 아침식사를 8시경에 혼자 차려 먹는다. 너무 이르면 식욕이 나질 않고 늦으면 리듬이 깨진다. 부활절 다음날 아침 식사날. 어하다하면 부활절에 계란 하나 먹지 못하고 ,추석엔 송편도 잊고 그냥 보낸다. 부활절엔 흰달걀이 좋다. 직장 다니던 시절 아침 식사는시간이 없어 대충 때우고 나간 것 같다. 시간 여유있는 지금은 아침을 충실하게, 점심은 보통 ,저녁은 조금 부실하게 먹으려 노력하고 있다. 억지로 다이어트 하질 않았아도 체중이 지난 가을에 비해 4KG 줄었다. 설탕든 음식은 피하고 탄수화물을 적게 먹은 결과다. 1키로 정도 더 감량되면 거기서 멈추려한다 탄수화물 보충을 위해 떡 한조각을 준비했다 교회 장로 한분의 손녀가 일산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현격한 표차로 어린이 회장..

박종덕 인물 조각전시회

고흐의 인물상. 왼쪽귀가 없어 고흐가 맞다 박종덕 인물 조각전 2021.4.14-2021.4.19 인사동 토포 하우스 계명대 서양화가 졸업 제 24회 한국 방송 PD 대상. 010-3158-1342 세라믹 작업장 지곡 양종석 선생 가마(수동요) Email:JDPARK0416@GMAIL.COM INSTAGRAM : JDPARK.SCULPTOR 인사동 오전 11시. 코로나가 주 원인이겠지만 인사동 나들이는전에 비해 뜸하다. 전시회를 들러보는 열정도 나이 따라 식어가는 이유도 있다. 많은 전시장중 길을 걸으며 커다란 투명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작품을 보고 마음에 들면 들어가는 갤러리 . 그 곳 두화랑은 꽤 좋은 작품들을 전시한다 2층 전시장은 통과. 친구가 다리가 불편해 엘리베이터가 없어 굳이 올라가지 않아도 ..

어느 봄날

고덕천의 벚꽃-밤이 되면 불빛에 더 화사해진다. 딸네집 아파트에도 자리잡기 시작한 벚꽃이 산뜻하다. 멀리 아르테온 아파트가 마지막 입주로 상일동 지역 도로와 지하철 모두 정리된 상태다. 이사온 이래 계속되던 길고 긴 공사였다. 재건축으로 이주가 시작된 이래 이곳으로 이사온지 벌써 4년이 다되어 간다. 앞으로 2년간을 더 살아야 한다. 아파트 단지마다 모두 입주해서 주말이면 고덕천 산책로는 붐비기 시작한다 강일 도서관 부근 .봄이 한참 이었다 도서관이 문을 열어 책 대출이 가능하다. 일년여 공백을 거쳐 이제 도서관 카드대신 앱으로 깐 도서관 카드로 대출을 한다. 시대를 따라잡으며 살기가 때론 버겁다. 가끔 외손자 강아지 "열무"를 산책시켜주러 딸집에 간다 손자와 안사람이 전화나 대화중에 "할아버지"란 말이..

Project Soldier KW

Project Soldier-"Searching for Korean war Veterans" 롯데 월드 에베뉴엘 아트갤러리에서 전시중인 참전 용사 사진전을 관람. 몇년후면 거의 모두 사라질 분들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는 일은 의미있는 일이다. 대표 Heady Lee / 사진작가 Rami Hyun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로 기억되는 한국전쟁은 참전 군인들이나 우리에게나 잊혀져서는 안될 전쟁이다. 자유는 공짜가 아닌데 요즘 우리사회에선 자유의 가치를 너무 가벼게 평가하는 사조가 있다. 아버지 ,엄마 손을 잡고 함께 온 어린이들이 그동안 배운 영어 실력도 보일겸 영어로 많은 감사의 카드를남겼다. 청년들의 글도 보이고. 이것도 국력이다. 미군도 존경하는 한국전쟁 최고의 영웅 "백선엽 장군". 뜻있는..

소면 국수

소면 국수다. 어린 시절부터 소면으로 만든 잔치국수를 싫어했다. 아니 입에 넘어가지 않았다. 찐빵은 내겐 별로여서 만두를 좋아했고 소면 국수 대신 칼국수만 좋아했다. 잔치집에서 나오던 국수나 어머님이 정성스럽게 만들어 주신 고기와 달걀지단이 올라간 국수조차 조금 먹는 시늉하는 것으로 그쳤다. 지금도 기억나는 국수가 있다. 대학시절 적십자 봉사활동으로 시골에 보리 베기 봉사 활동을 나간 적 있다. 중간에 농가에선 대학생들에게 소면으로 점심을 대접해주었다. 한참 시절에 노동까지 했음에도 입에 국수가 넘어가지 않아 민망했다. 그냥 멀건 국물에 국수, 양념장, 억세 빠진 날 열무김치를 먹던 일은 고역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칼국수처럼 소면도 좋아지기 했다. 나이가 들어가며 입맛이 변한 거다. 비빔국수, 김치..

혼자서 하는 아침 식사

아내가 주중에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는 딸 집으로 아침에 출근했다 저녁에 돌아오는 일이 벌써 몇 년째다. 초등학교 다니는 외손자를 돌봐주어야 해서다. 당연히 아침은 내가 혼자 차려 먹어야 한다. 부부간에 일을 덜어야 하는 시기이고 또한 나의 운명이다 평생 끼니를 거르지 않고 먹었기에 아침으로 뭔가를 먹었었다. 수십 년을 먹었는데 아침으로 정확하게 먹고 다녔는지 기억나지 않는 게 기이하다 그만큼 다양하게 안사람이 준비해준 걸 먹고 다닌 셈이다. 지금은 출근할 필요가 없어 혼자서 여유 있게 아침을 차려 먹어야 하는 입장이다. 나이도 있고 나의 건강에 대한 취약점도 있고 해서 어느 정도 아침 식사가 정형화되었다. 우선 커피 한잔은 필수다. 인스턴트 커피는 먹지 않으며 원두를 갈아 드립퍼로 내려먹거나 커피..

칙칙한 날의 김치 부침개

회사 사원이었던 신혼시절 오후에 아내에게서 갑자기 전화가 올 때가 있었다. 인천 친정에 와 있다고 퇴근 후 들 리라는 것이다. 아내는 청파동에서 태어난 원래 서울 사람이다. 효창동에 살다 처남이 인천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장모님도 함께 가셨다. 가끔 이런 일이 반복되며 깨달은 건 아내는 꼭 비가 올 듯 흐린 날에만 인천에서 전화를 한다는 사실이었다. 돌이켜 보면 아직 아이가 없던 신혼 시절, 아내는날씨가 우중충하게 흐려지면 우울해지고 어머니(장모님)가 불현듯 생각나 아무 생각 없이 인천으로 달려가곤 한거였다 직장에서 퇴근한후 인천 인하대학 부근까지 가서 저녁을 먹고는 아내를 데리고 다시 잠실 집까지 오곤 했다. 결혼 후 혼자서 외로워서겠지 이해하려 했고 하루 종일 근무 후 서울에서 인천까지 왕복하는 일..

소머리 국밥

곤지암 "최미자 소머리" 국밥. 토요일 안사람이 외손자에게서 해방되는 3일 연휴 휴가 첫날이다. 바람 쏘이고 싶다는 안사람을 위해 양평 양수리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차가 팔당대교 입구 전부터 막히기 시작했다. 3차선이 새끼줄 꼬이듯 계속 합류된다. 다리를 올라타고 빠져나가는데 1시간이 소요되겠다. 치매도 아닌데 왜 종종 토요일을 잊는지 나 자신이 한심했다 대기했던 차량줄에서 혼자 빠져나와 진행 방향인 퇴촌 쪽으로 달렸다. 전에 보이지 않던 베이커리 카페 앞엔 차들이 꽉 들어찼다. 강과 산을 보기에 전망이 좋은 곳이다. 아직 점심이 이른 시간임에도 팔당" 강마을 다람쥐"에도 차가 차기 시작했다. 내친김에 곤지암까지 가서 소머리 국밥을 먹기로 했다. 10여 년간 먹지 않은 소머리 국밥이다. 전에 먹은 ..

빛과 그림자

현대판 판잣집 아파트 재건축 현장 뒷문으로 다가가 경비에게 이주한 전 주민이라 밝히고 공사장 사진을 한장 찍을 수 있냐고 물어 보었다. 사진 촬영은 금지 되어 있으며 2-3개월뒤에 지하 주차장 공사가 끝나면 올라가기 시작할 거라고 친절히 덧붙인다. 그렇다고 사진을 못찍을 까. 지대가 높은 곳을 찾아보자 남쪽으로 있는 절방향으로 눈이 갔다. 절 가까이 이르자 판잣집에 준하는 집이 보였다. 스레이트 지붕에 루핑을 씌운걸 보면 집이 매우 낡았다(지금은 석면으로 금지된 재료) 여름에 뜨겁거나 비가 샌다는 얘기다 전기 계량기가 셋에 흔적까지 보면 한 때 네가구가 살았다. 판잣집에 수식어로 무허가가 붙기 마련이나 전기나 수도가 들어온걸 보면 아닐 수 있다. 농막이 변해서 주택으로 전환되었을까 재건축으로35층으로 지..

딸네집 아파트의 가을

가끔 가게되는 딸네집이다. 안사람이 외손자 돌보느라 가 있는 동안 차 사용할일이 있으면 오가게 된다. 방문 때마다 손자의 강아지 닥스 훈트 "열무"는 반가워 뒤집어 진다. 즉시 너무 반가워해주지 말라는 방송을 보고 5초 정도 뜸을 들였다가 만져 주고 안아준다. 25층인 딸네집에서 내려다 보았다. 코로나로 인해 이번 여름 물놀이 놀이터는 닫고 있었다. 아파트 정원과 공원의 나뭇잎도 절정기를 지나 빛바랜 모습이다. 멀리 남한 산성 방향 숲을 지나면 하남 미사 신도시다. 우측에 보이는 산은 예봉산 으로 짐작한다. 나이 1년 4개월된 손자 강아지 암컷으로 건강하고 영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