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서유럽 여행

바르셀로나(Barcelona)-람블라스 거리

Jay.B.Lee 2008. 1. 18. 16:57

 그라나다의 역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버스가 기차보다 유달리 발달한 스페인이라는 것이 실감난다.

한국에서 예약한 밤기차 침대열차는  오후 9시 25분 출발  익일 아침 9시27분에 도착한다.

이번 여행에서 밤기차는 처음이다.

꼭 비용보다 다양한 교통 수단을  경험하고 싶어 저가항공 대신 기차를 택했다.

긴 시간은 잠자면서 보내는 것이 최선이다

기차의 낡은 겉모습 보다 실내 시설은 좋은 편이다.

깨끗한 침대,하얀 시트,베개 또 구석에 일렬로 비치해 놓은 세면 도구, 물컵까지 아기자기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컴파트먼트의 승객은 나를 포함하여  셋으로 젊은 친구는 잠자기 바쁘고 밑칸 앞에서 나를 마주보고 있는 작달마한 친구는 내가 호기심을 가지고 천천히 이것저것 둘러보자 밤 침대 열차를 처음 타 보는 듯한 촌놈이 반가운 듯 이것 저것 나서서 가르쳐주며 친절을 베푼다.

왜 갑자기 이어령씨의 책 "흙속에 저바람속에"서 읽은 대목이 떠오를까?

이어령씨가 그리스인가 이집트인가 여행중 호텔에서 오래된 선풍기를 이리 저리 둘러보자 종업원이 선풍기도 처음 보는 촌놈이다 싶어 자랑스럽게 사용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했다.

이 어령씨는 우린 에어 콘디셔너를 쓰는데 하도 오랫만에 선풍기를 봐서 신기해서 그런다고 하자 종업원이 얼굴을 붉히며 나가더란  얘기다..

여행의 피로로 기차에서 달게 잠을 잤다.

마치 흔들리는 요람에서 잔 것처럼 .

아침 잠이 깬 것은 앞좌석 친구로 복도에 나가 옆 컴파트먼트에서 나온 여자와 한참 수다떠는 소리 때문이었다. 

안에 달린 세면대에서 대충 고양이 세수와 면도를 하고 앉았다.

앞의 친구는 일어난 나를 보고 자기 사진을 보라며 보여준다.

흰가운을 입고서 일하는데가 햄공장이  아닌가 싶다.

그의 인생엔  늘 즐겁고 행복한 일만이 있는듯  항상 웃고 시끌벅적 했다.

말하자면  우울함이나 슬픔은 제거된채 태어난 사람 같았다.

바르셀로나.

다른 곳에 비하여 이곳에서  여유있게 3박 4일의 일정을 배정한 것은  아들이 7년전 한달 조금 넘게 유럽을 여행하고 돌아와 바르셀로나가 그렇게 좋았었다고 한말 때문이기도 하다.

 

 

 사진:우리에게 인사동이 있다면 바르셀로나엔 람블라스 거리가 있다.

  거리를 따라 항구에 이르면 콜롬버스 기념탑이 보인다.

 

  사진:람블라스 거리의 그림.비록 상업화라도 파리 몽마르트 언덕의 화풍과는 전혀 다르다.

          이거리에서 붓글씨를 써주는 중국인 남녀들이 있었는데 단 한명만  붓글씨 다운 글씨를 쓸 뿐이다

           다른 사람은 서예와 거리가 멀다.혹 우리나라에서  붓글씨 (한글,한문)로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신 분이 바르셀로나로 진출한다면

          큰 돈을 벌수 있으것으로 장담한다.좋은 가훈,좋은 글귀를 준비해야 할것이다.

          필히 큰 낙관도 준비할 일이다. 

 

 

 사진:스페인의 상징-투우와 춤추는 무희들의 그림이 많던 곳 

 

 

사진:람블라스 거리 중간쯤에 있는 보케리아 시장.

 람블라스 거리를 구경하며 즐기며 오가는 동안 목이 마르다면 이 시장에 들려 생과일 주스를 사먹으면 된다.

과일 가게나 쥬스 가게의 과일 진열 솜씨가 남다르다.

우리나라 과일상도 색채에 대한 미적 감각을 키울 필요가 있다.

한바퀴 돌다보면 푸주간 냉장고 진열장에서  애저요리가 발달한 나라답게 어린 통돼지들을  쉽게 볼수있다.

 

 

 사진:생과일 쥬스는 1.5유로(1,900원).반짝이는 Cherry 가 먹음직스럽다.

사진: 거리에서 인간 조각상 노릇을 하는 거리 예술인 

      사진을 찍고 약간의 돈으로 감사를 표하면 되겠지.

 

 

 사진: 축구공으로 묘기를 부리는 가짜 호나우딩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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