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서유럽 여행

소매치기-말라가(Malaga)

Jay.B.Lee 2008. 1. 14. 19:48

 

 사진:말라가 중심가 ,넓직한 인도가 마음에 든다.싱가폴도 인도가 넓다.

인도가 넓은 것은 사람을 우선 생각하는 문화국의 표징이다.

 

 

"나는 고독할 때 여행을 즐긴다.

여행을 즐긴다는 것은 여행 자체가 고독이기 때문이다" -김성식

 

 

그라나다에 도착한 다음날 비가 추적 추적 내린다

 비오는 날을 택해 알람브라 궁전에 가기위해 먼 이곳까지 온  것은 아니다. 

3일을 머물 여유있는 일정이어서 아침 잠도 더 자둘겸  대안으로 말라가를 당일 치기로 다녀오기로 했다.

Malaga.-Costa del sol(태양의 해변)이 시작되는 곳.

"말라가는 한번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라는 안내문같이 무책임한 권유가 있을까?

비가 오는 관계로 고속도로에서 차가 밀리는 듯 하더니  두시간 반을 조금 지나 버스는 말라가에 도착했다.

떨어진 노란 오랜지가 나뒹구는 작은 정원 언덕위로  히브랄파로 성(Castillo Gibralfaro)이 보였다.

이슬람 성채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성채는 복원중이며 단조롭다.

성채는  말라가 항을 내려다 보기 좋은 전망대 역할을 했다.

흐린 날씨에 오락 가락하는 비로 인해 항구는 조용해 보인다.

조용한 날, 오랫만에 여유있는 시간을 갖는다.

그라나다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터미날에 도착 , 그라나다행 표를 사놓고 가다리는 동안 화장실에 다녀와 두어야 했다.

화장실에 들어가며 이상한 느낌이 들어 확 뒤돌아 본 순간 이마에 손을 올리며 그렇게 빠르고 절도있게 반대편 세면대 거울을 쳐다보는 놈은 처음 봤다.

나를 따라온 소매치기다.

소변을 보는 동안 배낭을 털려고 했나보다.

매점에 들어가 비스켓을 살까 하는데 흑인 여자가 쓱 따라 들어선다.

이 여자가 소매치기인지 아닌지 판별해보기로 했다.

한사람이 먼저 물건계산을 하고 있어 내가 구석으로 몸을 돌려 그여자를 중간에 세웠다.

자기가 먼저 사고 계산해야할 입장으로 만들어 놓았다.

물건을 사고 가면 소매치기가 아니요 안사면 소매치기다.

아니나 다를까 주인과 웃으며 쇼핑백을 든채 몇마디 하더니 나가버린다.

비로 인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버스를   승객들이 기다리는 동안 아프리카계 청년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그도 여행 가방도 없이 승객들 사이를 오가며 먹이감을 찾고 있는 소매치기가 분명했다.

 

 

사진: 말라가 히브랄파로 성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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