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서유럽 여행

로카 곶-폴투갈

Jay.B.Lee 2008. 1. 12. 09:15

 

 

사진:로카곶( Cabo da roca)의 등대

 

 

"If we walk with wisdom,we will never walk alone"

카사카이스 해변에 서있는 기념비 아래에 서툰 글씨체로  써놓은 글귀다.

누가 무지하게 파란 페인트로 낙서를 해 놓았을까?

그래도 이렇게 여행자가 한번씩 읽어보며 곰씹어보는 기회를 갖는 다면 낙서자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유라시아 대륙의 끝,소위 땅끝마을 을 찾아 바람부는 대서양언덕위에 섰다.

파란 하늘과 길게 맞닿은 대서양의 길고 긴 수평선이 세상의 모든 소요를 잠재운다.

하늘 위로  솟아 있는 십자가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더욱 높아 보인다.

영원한 길을 알지 못하는 세상의 불쌍한 영혼들을 향한 하나님의 메세지가 푸른 하늘에 걸렸다.

비록 읽지못해도 십자가 밑의 글은 폴투갈 시인 까몽이스가 쓴  "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는 싯귀리라.

세상의 모든 등대는 빨간 색이고 또 흰 색이다.

이제는 빛을 따라가는 인생이 아니라  스스로 빛을 발하는 등대가 됨이 소망이다.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카메라 배터리가 부족할듯 싶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안내소에서 친절한 여직원에게 배터리 충전을 부탁했다.

안내소에서 돈 주고산 땅끝 방문 증명서를 받아 가지고 환하게 웃으며  뛰어 나가는 소년,소녀.

생각하면 예정에 없었던  여정을 변경하여  참으로 먼 땅끝까지 온 셈이었다.

 

 

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

네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네 몸도 어두우리라

그러므로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누가복음 11:34-35)

 

 

 

사진:로카 곶의 투박한 십자가,드맑은 하늘아래 대서양을 향해 서있다.  

 

'해외여행기 > 서유럽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매치기-말라가(Malaga)  (0) 2008.01.14
포르투갈-신트라  (0) 2008.01.14
리스보아-벨렝,카사카이스  (0) 2008.01.11
탕헤르를 떠나며-모로코 여행(17)  (0) 2008.01.11
Ronda-롬브레 안토니오  (0) 2007.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