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서유럽 여행

탕헤르를 떠나며-모로코 여행(17)

Jay.B.Lee 2008. 1. 11. 09:28

 

 

사진:산악에 자리한 푸른 도시 Chefchaoue의 택시.

       푸른 도시가 이곳인줄 알았으면  여행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이곳에서 Tanger 까지 버스로 2시간 반 정도 걸렸다.

 

 

 헤어진 연인처럼 뒤돌아보지 않고 이제는 탕헤르를 떠나야 했다.

가까스로 7시간 반만에 도착한 CTM버스 정류장 옆이  바로  항구여서  스페인 알헤시라스행 선표사는 데 문제점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사무실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 동안 젊은이들이  노란 양식을 주는데 출국 신고서다.

선표를 사지 않겠냐고 권한다.

알헤시라스행 표가 얼마냐고 물으니 45유로.

내가 직접 사기로 했다.

올때 35유로를 주지 않았던가.

이곳은 스페인과 달리 여행사나 매표 대리점이 눈에 띄질 않았다.

처음 들린 사무실에선 옆 사무실에서 판다고했다.

옆사무실에는 우리는 Close했으니  출국장 2층에서 팔것이라고 했다.

그러면 앞에 표 사고 있던 사람들은 다른 행선지였나.

이층으로 올라가니  매표소는 썰렁하게 비어있다.

 내려와 보니 길거리서 표사라고 하던 젊은이도 보이지 않는다.

다시 2층에서 팔거라고한 사무실에 가서 2층 매표소도 문닫았음을 말하고 어디서 표를 살수 있겠냐고 물으니 모른다는 얘기다.

다시 가방을 끌고 사무실을 나와 난감한 표정으로 길에 서있자 옷을 말끔하게 입은 간부급 직원으로 보이는 양반이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묻는다. 

알헤시라스행 표를 사야하는 데 모두 CLose해서 살 수가 없다고 하자 따라 오라고 했다.

방금 나온 사무실로 날 데려가더니 직원에게 이분께 표를 팔라고 지시를 한다.

어디서나 친절한 사람 ,정의로운 사람은 존재하는 법이다.

조금전 태도와는 달리 직원이 공손히 "한분이시죠?"라고 물었다.

여권을 주자 10초도 안걸려 표를 준다.

 "38유로 입니다."

저녁7시 30분 출발 마지막 배로 출발 35분 전이라 부지런히 서둘러야 했다.

승선할 배에는 한참 트레일러들이 들어가고 있었다.

승객이 30여명으로 큰 라운지 긴 소파에 편하게 자리잡고 앞으로 일정을 어떻게 보내야되나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라나다 에서 바르셀로나 파리까지 숙소,기차,항공편이 모두 예약 되어 있어  3일간의 여유시간을 무리를 해서 당초 계획에 없었던 폴투갈을 가기로 했다.

모로코 시간으로 9시반,스페인 시간으론 11시반에 도착한 항구는 캄캄했고 거리엔 자동차만 드문 드문 다닐뿐이었다.

알헤시라스에 묵을 계획이 없었던 나로서는 인터넷 여행정보에서  읽은 항구앞 "라마리나"거리에 숙소가 많다는 것이 위안이 되었다.

자유 여행이주는  고통이란 잠자리와 먹을 것을 찾는 일이다.

그러나 고통속에 또한 기쁨이 있으니 진정 자유로움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항구 앞 대로를 지나 조용한 뒷골목에  몇개의 "Hostal"간판이 보였다.

무슨 무슨 Hostal이 아니고 그냥 Hostal 이란 작은 간판 뿐이다. 

하룻밤에 25유로(32,000원)

트윈베드로 생각보다  깨끗하고 깔끔한 시설이 마음에 들었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뒤  새하얀 시트속에 몸을 누이며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었다.

 

 

사진:버스가 정차한 시간을 이용,돌아본  근처 Chefchauen의  건물.

모든 건물의 색갈이 푸른  빛이다.

사진: Fes에서 Tanger 까지 타고간 CTM 버스.

2차선 도로를 달렸지만 버스는 고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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