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모로코 여행기

Fes-모로코 여행(9)

Jay.B.Lee 2007. 10. 25. 20:55

 

 

사진:Fes의 메디나(구시가)

 

 

떠나는 사람은 알 것이다.

여행에는 모험과 환상,사랑뿐만이 아니라 두려움과 무기력 그리고 우울도 함께 똬리를 틀고 있다는 것을.

                          " 낯선 여행자"에서 -방희종 지음

 

마라캐쉬의 새벽도 어두웠다.

4시에 일어나  '사자의 광장"에서  기차역까지 택시를 20Dh(2,500원)에 흥정했다.

새벽 5시 Fes행 기차를 타기로 했다.

12시 30분 도착인것을 보면 기차로 7시간 30분 소요되는 지루한 거리다.

기차 컴파트먼트에는 나까지 4명이었다.

 60대 노인 ,20대 청년,30대회사원으로 동행하는 외국인인 나를 가만두지 않았다.

Sud Corea에서 온 나에게 궁금한 것이 무척 많았다.

남북의 관계는 어떠하며 한국에서 무얼하는지 왜 혼자서 여행하는지 .

프랑스,스페인을 거쳐 다시 스페인 ,프랑스를 경유하여  말레이시아의 아들 며느리를 보고 한국으로 들어간다는 내말이 그들에게 정말로 먼나라 사람의 얘기로 들리는 모양이었다.

프랑스어보다 영어가 서툴다는 회사원 청년이 천천히 묻고 대답해가며 통역을 했는데 기차가 Fes에 도착할 무렵 가장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모로코를 잠시 둘러보며 모로코의 미래가 어떨것 같느냐는 질문이었다.

갑자기 로마 청년의 글이 떠 올랐다.

3일 정도 로마를 둘러보고 어떻게 감히 로마를 얘기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공장하나 보이지 않고 낙후되고 빈한한 모로코의 농촌의 모습에서도 도시들은 활발했고  특히 관광산업은  급속히 발전하고 있었다.

모로코의 미래는 매우 "Bright"하다고 외교적 발언으로 끝냈지만 정말로 그네들의 경제가  진심으로 발전하길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