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모로코 여행기

마라케쉬-제마 알프나(Djemaa el-Fna) 광장-모로코 여행(7)

Jay.B.Lee 2007. 10. 3. 10:42

 

 

사진 : 마라케쉬 제마 알프나 광장


한낮의 제마 알프나 광장에 도착 했을때는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한산했다.
그 옛날  死刑을 집행하여 "死者의 광장"으로 불리우던 곳이다 .
제마 알프나 광장은 크기가 유럽의 광장 못지 않았다.
저녁 야시장이 기대 되는 곳으로 씨티 투어를 마치고 다시 왔을 때에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시간이었다.
광장 옆의 공중전화 박스옆에는 국제 전화 카드를 팔고 있는 녀석이 있다.
카사블랑카의 2배,공정가격의 2배를 부르는 칼 안든 강도를 보니 쓴 웃음이 난다.
왜 두배를 받냐고 따지니 멀건해 하던 녀석이라니.
외국 관광객은 언제나 호구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광장 초입에는  북을 치며 노래하고 이야기를 하는 패거리 주위로 사람들이  둘러싸고 웃고 떠들고 있다.
여기 저기 타악기를 두드리는 Musician 팀들이 꽤 있었다.
사진을 한장 찍자 어디서 왔는지 한 소년이 쫓아와 사진을 찍었으니 돈을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광장에서  금방 눈에 띄는 사람은 가죽 부대에 물을 담아파는 물장수로, 특이하게 빨간 전통복장 때문이기도  하다.
물장수가 주업인지 사진 모델이 주업인지  후자가 맞지 않나 싶다.
물장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외국 관광객 부부가 돈을 요구하는 물장수에게 광장 전체를 찍은 것인지 당신을 찍은 것이 아니라고
손을 설레 설레 흔들며 돈을 주지 않는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멀리서 찍어 제대로 된 물장수 사진이 하나도 없다.
나중에 읽어본 네셔널 지오그라픽사의 인물 사진 찍는법에  여행중 찍고 싶은 인물이 있다면 , 혹 그네들이 돈을 요구할 때는 돈을 주고라도  제대로 찍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
돈 주고 찍기가 아까웠던  나에게 부끄러웠던  하나의 교훈이다.

광장은 매일 매일   축제의 장이다.
음악과 재담과  지글거리는 바베큐 내음이 광장을 채우면 축제는 절정에 이를 것이다.
코부라 뱀춤도 있다는데  아직 이른 계절인가.
한편에는 검은 차도르를  한 여인들이 광장 바닥에  앉아 있다.
그네들의  손등  문신을 보아 헤나(Henna)를 해주는 여인들이다.
수크(Souqs:시장)  입구 가까이에는  장님 걸인들이 일렬로 앉아 적선을 바라고 있다.
광장에 어두움이 살짝 내려 안기 시작하자 광장에는 서서히 연기가 피어 오르고 배고픈  이들의 식욕을 자극한다.
광장 중앙에는 음식을 굽는 노천 음식점들과 왼편으로는 삶은 달팽이를  파는  한무리의 상인들,우측으로는 생과일  쥬스를 파는 일행과 말린 과일류를  파는 노점상들로 모두 번호표가 있는 것으로 보아 허가제로 운영되는 모양이었다.
모두가 흰가운을 입고 있어 낯선 풍경이면서도 청결한 느낌이  들었다.
부페를 먹기전  무엇을 먹을까 돌아보는 것처럼 그네들의 음식 종류를 한번 돌아 보기로 했다. 
배고픈 여행자로   단백질을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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