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서유럽 여행

타파스(Tapas)와 하몽(Jamon)

Jay.B.Lee 2007. 7. 28. 14:51

 

 

 

사진 :

4월말 세비야 축제기간중의  Jurada  정원.

 

 

과학으로 알려지지 않은 별들을 나는 알 것 같다.

그것은 외로운 여행자가 알고 있는 별들이다.-헨리 데이빗 쏘로우

 

 

 

안달루시아 지방에 속하는 세비야의 여인들은 아름답다.
조각 같은 눈매며 아름다운 얼굴들이 섹시하다.
인생을 즐기며 사는  그미들의 얼굴엔 늘 환한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
남정네들도 마찬가지지만 딱다구리처럼 쉴사이 없이 떠드는 여인들의 목소리가 조금 부드럽게 느껴진 것은 하루가 지난 뒤였다.
도착한 때가 4월말 이어서 거리는 축제 기간답게 흥겹다.
거리 거리마다 각기 다른 아름다운 의상들을 입고  춤을 추기위해 몰려가는 어린이들과 처녀들,화려한 의상을  입고  튀어 나온 배조차 개의치 않는  나이든 여인들조차  축제의 물결에 휩쓸리고 만다. 
반짝거리는 조각처럼 잘 다듬어진 말들은  마차를 끌기 바쁘고, 우아한 마차들은 손님들 태우기 바쁘다.
여섯마리가 끄는 지나는 마차의 말들이  얼마나 자랑스럽게 보였는지 택시 기사는 너희나라에도 말이 있냐고 묻는다.

"그래, 있다.( 짜샤 !)너희 것보다 작아서 그렇지."

한국을 코끼리가 있는 나라로 생각하는 듯 하다.



스페인 특히 세비야의 술집들은 정말 마음에 든다.
하시라도 주문하면 신선한 커피를 ,제대로 만든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고  병맥주,생맥주, 포도주를 마실 수  있다.
말하자면 종합 매장인 셈이어서 시간을 구별한다던지 우리나라처럼 커피샵,맥주집 와인바를  따로따로  찾아 갈 필요가 없다.
한잔용 작은병 맥주는 포도주잔처럼 생긴 맥주잔에 마시고 원하면 아이스크림,케익 한조각도 사먹을 수 있고
안주를 시킬 수도 있다.
안주류는 보통 타파스(Tapas)라 부르며 작은 술집은 대여섯가지의 안주를 ,큰 술집은 50여종이상의 타파스를 자랑한다.
어느 술을 먹던 안주를 권하는 일이 없고 필요시 시키면 작은 접시에 안주용 음식들을 가져다 준다.
 한접시에 3천원내지 5천원이다.
몇접시 시켜 먹으면 배가 부르다.
책점에는 타파스 요리 서적이 잔뜩 진열되어 있는 걸 보면  스페인 사람에겐  타파스가  얼마나 생활화 되어 있는지 짐작이 간다.
예쁜 처자들이  빨간 앞치마를 두르고 친절히 서빙하는 술집에서 적 포도주(Tinto) 한잔과 하몽(Jamon)을   주문했다.
코와 눈이 잠길 만한 큰 포도주잔에  담긴  자주빛 포도주 색갈이 불빛에 신비롭다.
*하몽은 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절인  것으로 술집에 걸려 있는 커다랗고 하얀 돼지 뒷다리들이 중국 것하고도 비슷하다.
중국 사람들은 햄의 원조는 중국이라고 주장한다. 

 스파게티,골프처럼  일리가 있는 얘기다.
하몽은 타파스로 시킨 것이어서 횟칼처럼 생긴 칼로  저며 대패밥처럼 얇은 돼지고기  몇장을 접시에 담아왔다.
핏빛이 그대로 살아 있어 생고기 같은  짭조롬한 하몽의 맛을 알 것만 같았다.
Table아닌  Bar에서 마신 포도주 두잔과 하몽과 팁을 합쳐 8유로(만원)를 주었던가.



 

*하몽(Jamon):

스페인식 햄.

흑돼지를 도토리만 먹여 18키로 이상 키운 것으로 2년 이상의 숙성을 거친다고 한다.

12도 정도의 온도및 습도 80%를 유지시키면서 건조를 한다고.

우리나라에서는 홍대부근 스페인 레스토랑"엘쁠라도"에서 맛볼 수 있다하며 현대 백화점 압구정점 식품점에서 구할수 있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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