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처음 걸어본 양재천 꽃길

Jay.B.Lee 2024. 4. 10. 06:35

 

안사람과 시간을 맞춰 양재천을 걷기로 한날이다.

2,3년 전부터 벚꽃필 무렵 부부가 양재천을 함께 걸어보자 했다.

안사람이 손자 돌봄 이에 매어있던 사유도 있고  개화기에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벚꽃이 절정기를 지났어도  이젠 더 미를 수가 없다.

한낮의 온도는 23도고 미세먼지는 보통 수준이다.

 

양재천을 어떻게 걸을 것인가.

처음 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점이 궁금하다. 

1. 양재 시민의 숲역(매헌역)에서 시작하여 여의천을 거쳐 학여울역까지 가는 방법.

2. 학여울역에서 시작하여 양재 시민의 숲역까지 걷는 방법

3. 학여울역에서 시작하여 매봉역까지 걷거나 영동 2교까지 걷는 방법

4. 그곳 주민이라면 학여울역에서 매봉역, 혹은 매봉역에서 학여울역까지 왕복하는 방법 등이 있다.

 

1번은  권장하고 싶지 않은 코스다.

2번을 택해 학여울에서 영동 2교까지 걸어 보기로 했다.

우선 벚꽃을 오전에 보고 싶었다.

말썽 많은 은마 아파트는 몇 년 못 본 사이 낡은 아파트에 도색을 했다. 

 

 

학여울역에서 양재천으로 가는 길.

드디어 도착한 양재천길.

아래 자전거 도로와 산책길 혹은 중간 산책 코스(폐 타이어로 만든 산책로), 뚝 위 벚꽃 나무 사이 넓은 길- 3가지 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안사람은 쉽게 지치고 발에 통증이 올까 중간 산책로를 가고 싶어 했다.

가까운 벚나무들이 절정기를 지났음에도 먼 풍경들은 절대 실망시키지 않았다.

뚝아래 수선화가 피기 시작했다.

아래엔 맨발로 걷는 황톳길이 이어져 있다.

건강하자고 흙길을 걷다 (earthing ) 미끄러져 넘어져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어야겠다.

한국인들은 유별난 민족이다.

지구상에 이런 길을 인공적으로 만들고 건강하자고 하는 나라가 또 있을 까.

차라리 삼겹살 한점 덜먹고 소주 한잔 덜먹기 운동이 더 효과가 있겠다.

Tower Palace와 아크로빌이 보이기 시작했다.

늘어진 수양 벚꽃이 멋들어지다.

이름 모를 새를 발견도 하고 

타워 팰리스, 아크로빌 아파트.

<밀미리 > 다리에서.

정보를 알고 왔는지 동남아 관광객들이 열심히 이곳에서 사진들을 찍고 있었다.

뚝아래에도 산책길이 따로 있다.

번쩍거리는 조각이 에니메이션에 나올만한 모습이다

.멀리서 본 아내는 혹 잔 다르크 아니냐 했다.

젖가슴이 있는 기사라서 추측을 했다 한다

가까이 내려가보니 "잔 다르크 "가 맞았다

 

소현우 작품 

2017

Body Friend 사옥 앞에 설치된 조각품.

광고와 사옥을 알리는데 이만한 조각작품이 없다.

 

천지창조에서 영감을 ....

검은 건물 유리창 덕분에  멋진 이중효과가 있다.

"무한의 승전을 위한 기념비"

소현우

2021

강남 메타쉐콰이어 길.

이곳 land mark 빌딩 격인 삼호물산 건물.

다리를 따라 남쪽으로 가면  30여 년 동안 일 년에 두세 번 가는 국숫집"소호정 "본점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국수음식 가격이 제일 높고 제일 맛있는 곳이다.

서초구와 강남구의 경계.

넝쿨 장미 터널

김원근의 조각.

"공항 맨 Treveller"

<용팔이>가 더 어울리는 이름이다.

그의 작품도 김영민작품만큼은 아니나 이곳저곳에서 눈에 띈다.

삼청동, 강릉 하슬라 미술관등

팬데믹 기간 우리가 겪는 모습을 턱스크 한 모습으로 풍자했다

 

벚꽃 등 축제가 끝난 여운.

사색하는 칸트

현대 작품은 기발하고 그로테스크해야 할 필요가 있나.

피 칠을 한 Body로 볼 수도 있다.

고봉수의"꿈꾸는 자의 유영"

내친김에 여의천을 지나 양재시민의 숲역까지 걸었다 

15,000보를 걸었다.

안사람에게 좀 무리였다.

너무 배가 고파 오던중   안사람이  길건너 멀리 제주 흑돼지집을 발견했다.

안사람은 눈이 무척 밝아 늘 감탄한다.

아내의 권유대로 그곳에서 허기를 해결했다.

5분여 기다려 자리가 났다.

다음에는 양재 시민의 숲(매헌 공원) 윤봉길 기념관, 문화예술공원을 엮어 공원 내부만 걷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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