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권사님 부부에게서 안사람에게 갑자기 전화가 왔다.
가평 딸 집에 와있다고 놀러 오라는 전화다
모처럼 온 전화고 멀지않은 곳이다. 고속도로 이용하여 35분이 걸렸다.
춘천 고속도로를 나오자 길이 눈에 익었다.
지난번 퓨전 한식집"도선재" 가던 길이다
권사님 딸내외가 사용하는 별장으로 딸은 교회를 다니며 열심히 봉사하더니 결혼한 후 교회를 떠났다.
현재 40대 중반으로 7,8년전 젊은 나이에 별장을 마련했다기에 늘 어떻게 생겼나 궁금했다
맞벌이 부부가 별장 부지를 사고 업자의 꼬드김에 거실과 주방 그리고 방하나 "Cottage"를 지었다.
처음에 컨테이너를 두고 나중에 지으라 권했지만 아이들이 지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때 짓지않았으면 땅값이 올라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팔아 버렸을 것이다.
건축업자가 처음엔 7천만 원에 지어주겠다 큰소리치더니 결국 1억 5천 가까이 들었다고 한다
나중에 이층을 올릴 공간을 마련해 둔게 잘한 것 같다
청평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이곳엔 빈 땅 없이 집들이 모두 자리를 잡았다.
권사님 내외분이 수서에서 수시로 드나들며 손을 봐줘 잔디밭이 깨끗하다
축대가 있어 잡초가 좀 덜 자란다 한다.
지난번 키운 상추를 뜯어다 주더니 저 손바닥만한 곳에서 키운 상추였나 보다
워낙 부지런한 권사님이라 담장에 키운 장미가 소담스럽다
딸이 우리 내외 온다고 맛있는 것 사드리라고 송금을 해왔다고 말씀하신다.
요즘 젊은이들과 다르게 어른들 배려를 잘하는 딸이다.
시간을 내어 일년에 몇 번 교회에 오면 무척 반갑다
중국어(중국에서 10여년 살았고 그곳에서 대학을 나왔다) 외대 통역 대학원을 다녀 영어에도 능통하다
처음 들어간 대기업에서 나와 투자 금융회사에서 근무 중이다
맛집이라고 권사님 내외분 안내로 따라간 "금강 막국수"집.
옛날 농가를 음식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농정도의 농가라 하기엔 좀 작은 규모다
SNS를 통해 소문이 났는지 주말엔 대기실 방에서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할 정도 라 한다
다행히 평일이어서 자리가 있다.
주차장은 이곳저곳 넓다.
수육은 부드럽고 무생채도 시원하다. 특히 물김치가 맛있다.
주전자에 나오는 뜨거운 육수는 메밀 육수가 아닌 진짜 "육수"다
물국수 없이 비빔 막국수만 판다.
가평 금강 막국수집 메밀면은 냉면발처럼 가는 편이다.
정직한 맛으로 오랜만에 맛있게 먹은 막국수다.
50여 년 전부터 만들었다는 막국수의 내공이 보인다.
아침 고요 수목원 가는 길에 있는 "신숙희 진골 막국수"와 함께 두 곳을 맛집으로 오래 기억해 두려 한다
금강 막국수: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음동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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