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남이섬을 다녀오며 지나던 길에 발견한 "도선재 ".
겨울을 넘기고 부부가 봄에 방문하기 좋을 것 같았다.
도선재에 가기 위해 빠른 길보다 문호리를 거쳐 신 청평대교를 옆으로 하고 391번 도로를 타고 37번 을 거쳐 가평대교를 건너는 방법을 택했다.
청평대교서 가평대교에 이르는 도로는 한 번도 간일이 없어 이번 기회를 이용하기로 했다.
예상대로 길은 아름다웠고 가을 단풍시 매력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꼭 맞는 도로였다.
천천히 달리는 동안 뒤쫓아 오는 차가 없어 끝무렵의 벚꽃과 왕벚꽃을 보며 여유롭게 지났다.
호수 주변의 많은 리조트들이 수상 여가 활동과 관계가 있다.
가평 대교 가기 전 사거리는 갑자기 대도시에 이른 것처럼 아주 넓게 자리 잡았다.
교각이 멋진 가평 대교를 지나 좌회전하면 바로 파스텔 톤의 건물들이 나타난다,
쁘띠 프랑스와 이태리 마을.
그곳에서 차로 1분 거리에 도선재가 나타난다.
아직 잔디가 푸르긴 조금 이르다.
잔디밭의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호수의 전망을 막고있어 오히려 부담스럽다.
우리는 떡갈비(300g)와 차돌박이 우거지탕을 주문했다.
떡갈비는 양식도 한식도 아닌 퓨전 스타일이다.
연두부, 샐러드, 상큼한 피클과 식겁한 무김치.
수저가 봉투에 넣어져 있는 훨씬 정갈한 분위기의 음식점이다
안에서 보면 넓은 주방과 깨끗한 시설이 음식에 신뢰감을 갖게 한다.
떡갈비가 오래 걸린 걸 보면 주문받으면 즉시 만들기 시작하는 것으로 추측한다.
우거지탕까지 참 만족스러운 맛이다.
종업원 모두 친절하고 주위 정원도 좋고 해서 시차를 두고 나들이 드라이브해서 오고 싶은 곳이다.
옆에는 사람 없는 작은 카페가 있다.
(화장실 앞이라 이곳에서 앉아 있기는 불편할지 모른다)
식사 손님은 20프로 할인가격으로 지배인에게 얘기하면 달려가 커피를 만들어 주는 방식이다.
요즘 같아선 정원의 나무 밑 의자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담소하면 좋겠다.
차돌 우거지탕
도선재에서 기르는 고양이.
목에 줄을 찬 고양이들을 네 마리나 보았다. 사람이 그리운지 다가와 비비며 만져 달라는 녀석.
옆으로 낸 작은 데크길이 있고 노송 몇 그루가 도선재를 감싸고 있다.
외손자가 학교에서 귀가하는 시간이라 안사람과 오래 머물지 못하고 일어나야 했다.
직원 모두의 친절한 인사를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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