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대구여행(2) -건들바위와 큐바이쿼트 ,김진수 로스터리 카페

Jay.B.Lee 2022. 11. 22. 06:15

청라언덕을 떠나 다음 행선지로  "건들 바위"를 찾았다,.

블친이 소개한 곳이어서 꼭 찾아보고 싶었던 "건들바위 "다

 

건들 바위 앞으로 대구천이 흘렀다던데 옛날의 모습은 어땠을까?

여름이면 인공적으로 조성된 작은 개울에 물이 흐르면  이 작은 정원에도 생기가 넘치리라.

대성교회 쪽으로 바위 언덕 위에 올라가면 뭐가 보일까 궁금했다.

너무 많은 호기심은 욕심이다.

침식작용으로  깎인 바위가  멋지다.

실력 좋은 조각가도 이만한 작품을 이곳에 세울 수 없다.

 

휴식을 취하고 커피도 마실 겸 "큐 바이 쿼트"를 찾았다.

식물 카페라 하여 금방 찾았다. 하나 어디고 큐 바이 쿼트 란 이름이 없다, 

간판에 보이는 quote가 전부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듯한  돌계단을 오르자 월요일은  휴무다(Closed. on every Monday).

발꿈치를 높여 안을  들여다보니 휴무일임에도 카페 안에 청년들이 모여 앉아 있다.

무엇을 하고 있을까?

계단을 내려오자  책들이 담긴 박스가 버려져 있었다.(왼편 밑).

종이들이 변색이 될 만큼 오래된 책들이어서 딱히 볼 것이 없었다 

그래도 딱 눈에 들어오는   책  한 권 -"그리스인 조르바"

전에 있던 책은 아들에게 주었었다.

이건 내게 또 한 번 읽어보란 얘기인듯 싶다

책 무게가 있음에도 가방에 집어넣으며 "큐바이쿼트"  카페를 들리지 못한 아쉬움으로 대신했다.

 

2010년, 혼자 한 달간  그리스 여행, 터키 여행 시 산토리니 섬에서 크레타 섬으로 향했다.

에게해에서 일어나는 10월의  가을 태풍으로 배가 출항하지 못해 하루를  더 묶어야 했다.

다음날은 날시에 관계없이  꼭 출항한다는 말을 믿었다.

쾌속선으로 태풍을 뚫고 2시간 만에 도착한 크레테 섬.

내겐 고대 왕궁의 유적지보다  "이라클 레온 "항에 도착해 '그리스인 조르바"를 쓴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지를 찾아보는 일이 더 중요했다.

그리스인 조르바. "이윤기 번역 

그리스 크레타섬   이라클레온 항구도시에서 태어난 (1883년)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이곳에 잠들었다. -2010년 사진

카잔차키스의 묘비문: 

 " 나는 아무것도 희망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이므로."-2016년 사진 

어떻게 생긴 카페일까 오른쪽으로 돌자 이곳에 카페 정문이 있다.

항상 대안은 있는 법이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지 않아 한잔을 마셔야 했다.

슬슬 커피가 고파왔다.

큐바이쿼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쉽게 "김진수 로스터리 카페"를 찾았다.

큰 카페이고 보면 커피 맛은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 안심이 된다.

 

안중근 열사를  사업에 활용?

카페 내부는 서울처럼 거대하지도 않고 작지도 않다.

우선 깔끔하게 정리된  곳이라 마음에 든다.

드립 커피를 먹으려다 카페 라테로 마음을 바꾸었다.

김진수 카페 2층.

 갓 볶은 커피여서  신선한 커피맛이 상당히 좋다. 친절한 직원들도 좋고.

대구에 도착하여 이곳에 오기까지 살짝 피곤이 몰려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전화기 배터리도  충전을 했다.

2층에 특이하게 만든 공간.

개량형 일식집같이 의자와 바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멋진 공간이다. 

대구에 가면 들려보라 추천하고 싶은 "김진수 로스터리 카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