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딜쿠샤와 돈의문 박물관

Jay.B.Lee 2022. 11. 13. 12:47

남산 단풍길을 걸은 후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더 걸을 수 있다는 아내 말에 오늘은 약간의 강행군을 하기로 했다.

아내가 가보고 싶다던 "딜쿠샤"를 가기로 했다.

서대문 역에서 내려 작은 마을 버스를 타고  행촌동 비탈길을 기어올라갔다. 

군 시절('71년대)  종근당에 다니던 친구가 이곳 부근에 하숙하고 있었다 

아침 출근 시간이면 명동처럼 좁은 골목길이 가득하게  사람들이 내려가던 곳이다.

딜쿠샤 앞엔 " 능라 밥상"이란 북한  음식점이 있다. 

작년 딜쿠샤를  다녀온후 상을 받았는지 "한국 최우수 브랜드 대상"이라 붙어 있다.

남한 음식이 북한 음식만 못해 북한 음식에 대상이.....

조금 수상하다.

갖은 양념과 조미료에 지친 남한 음식에 비하면 슴슴해 보이는 북한 음식이 건강식일지도 모르겠다.

언제 다녀가셨나 허영만의 식객 그림이 붙었다. 

 

권율 장군 생가터란 설명이 붙은 은행나무. 

은행나무가 많아 행촌동이 되었다.

전에 한번 소개한 적이 있어"딜쿠샤'의 전경 사진도 생략한다

 

도원수 권율 장군 생가터의 은행나무 

딜쿠샤는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이란 뜻이다.  

엘버트 W,테일러(미국1875-1948)와 메리 린리 테일러(영국;1889-1982)의 나이 차이, 국경을 넘은 사랑 , 그리고 결혼.

알버트는 특파원자격으로 일본에 의해 추방되기 전 동생을 통해 미국에 대한 제국의  독립선언을 알렸다.

미국서 사망후 본인의 소원대로 메리 테일러는 남편을 한국 양화진에 묻었다.

그녀는 장수하였으며 1982년 미국에서 사망했다.

그림을 배운 덕분에 한국에 관한 ,인물에 대한 스케치가 많다.

그들 사이에 조선에서 태어나 아들 부르스 테일러의 요청으로 '딜쿠샤"란 저택 이 세상에 드러났다.

메리 린 테일러는 자서전 "호박 목걸이 "를 집필하였다. 

아래 사진 참조.

그녀의 책' 호박 목걸이' 한국판은 우연히 혜화동  '한양 도성 안내센터"에 비치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원하면 그곳에서 읽으면 된다.

한양 도성 안내센터 -전 서울시장 공관으로 박원순 시장이 시민에게 돌려주었으며 이름이 바뀌다가 " 한양 도성 안내 센터로 " 정착했다.

메리 린리 테일러가 쓴 "호박 목걸이"와 아들 부르스 테릴러 박사가 쓴 "은행나무 옆의 딜쿠샤'

린다 린 테일러(1889-1982)

사진을 참조하여 당시 가구로 재현된 거실 

사진:홍난파 기념관 -언제나 그렇듯 문이 닫혀있다.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해   내 작은 간이 우산 한 개로는 어림없어  잠시 연립 주택 지하주차장에 비를 피했다.

청소를 하고 있던 주인아주머니가 집에  우산이 많다고 올라가 우산 두 개를 가져다주며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세상에 배려심이 많은 참 친절한 아주머니를 보았다.

우리 부부는 여러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복 많이 받으시라 했다.

경희궁 자이  아파트와 스위스 대사관

전에 없던 갤러리들이 들어섰다.

꽃집 옆 작은 카페에서 휴식하는 동안 비가  그쳤다.

원서에 꼿힌 메뉴가 재미있다.

카페에선 머그잔을 원하던 나에게 종이컵 밖에 안된다니 머그잔에 서빙해주었다.

커피를 일회용 종이컵에 마시는 게 익숙하지 않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

전에는 건축박물관이라 했다.

고 박원순 시장의 업적 중 "제일 "잘한 곳

디지털 시대.

골목 안 여러 곳을 다녀보면 보기보다 많은 전시관이 있다. 

스코필드 박사 전시관을 방문.

스코필드. W, 윌리엄 , 스코필드(1889-1970)

영국 태생의 캐나다 감리교 선교사이자 세균학자. 수의사 

묘지: 국립 현충원 현충관(외국인 최초로 안장)

한국명;석호필 

한국의 독립과 인권에 대해 가장 존경받는 선교사.

옛 영화관을 재현한 곳도 있다.

이만희 감독의 "돌아오지 않는 해병"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 

 학생 때 단체 관람했던 영화.

저녁으로 오랜만에 들린 정동 입구 "강남면옥"

펜데빅전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영화를 보고나서  안사람이 좋아해 종종 가던 곳이다

회냉면의 양이 많아졌다 했더니원산지가  동남아산 간재미다. 

변함없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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