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길동 생태 공원의 가을

Jay.B.Lee 2022. 11. 10. 18:50

한영 외고 앞 은행나무길.

외손자가 학교에 있는 동안 안사람과 남산 단풍나무길을 걷고 오자던 날이다.

"면목산 호랑이"에서 점심으로 한식을 먹거나 명동 교자에서 국수를 먹고 오기로 했다.

멈춰버린 지하철에서는 광화문 장애자 시위로 지하철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방송이 계속되었다.

한 정거장 마다 대기상태다.

동국대 역까지 얼마나 걸릴까 대안으로 한번 가려던 "길동 생태공원"으로 방향을 돌렸다.

7-8여 년 전 늦봄에 딱 한번 왔던 곳이다.

 

 

벼를 베어낸 작은 논

식용 야채를 심은 작은 밭. 케일?

동네 노인들 몇 분만 산책할 뿐 비교적 조용해 좋은 곳이다. 

 아파트나 동네에서 접근성이 좋지 않아  사람이 많지 않다. 

단체로 오는 어린이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딱 알맞는 그런 곳이다.

조류 관찰소

반딧불이 서식지를 인부들이 정리하고 있다.

길동 생태 공원에는 크고 작은  습지가  상당히 많다.

길동 생태 공원을 걸은  거리가 짧아 올림픽 공원 남문에서 더 걷기로 했다.

한성 백제 박물관에 "왕도 한성" 특별전이 있어 잠시 들려보고.

 

길 -김영원(1988. 대한민국)

1988년 공원을 만들며 세계 각국 작가들의 조각품이 설치되었다.

유상으로 사 온 것인지 무상으로 기증된 것인  몰라도 작품의 질이 너무 차이가 많다.

훌륭한 작품 이 있는 반면  좀 의아한 작품도 있다.

러시아 작가의 작품 

영원을 향한  3.-Robert Owen(오스트레일리아)

기와를 입은 대지-이승택(1988. 대한민국)

내년을 위해 철저하게 전지 작업을 마친 장미공원

올림픽 공원 산책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위해 안사람의 안내로 찾아간 방이동 순댓국집.

친구가 근처에 살아 전에 와보았다고 한다.

순댓국은 손님의 취향과 관계없이 미리 간이 되어 있어 너무 짜고 " 다진 양념"은 내게 너무 맵다.

친절하게 추가로 간없는 국물을 가져다 주어 넣어도 그래도 짜다

(내가 보통사람 보다 덜짜게 덜맵게 먹는다)

들깨 가루도 미리 뿌려 나왔다.

실상은 식탁이 좁아 별도로 양념통들을 두기에 불편하자 머리를 쓴 것이다.

순댓국 10,000원  특 순댓국 12,000원.

서울에서 이 정도면 잘하는 편에 속한다.

그러나 내겐 한 번으로 족한 집이다.

 

길 건너 올림픽 공원의 은행나무 빛이 곱다.

오전 반나절을 보람 있게 보낸 날.

'서울 기행·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딜쿠샤와 돈의문 박물관  (1) 2022.11.13
붉게 물든 남산 단풍길  (24) 2022.11.13
구산성지 방문  (4) 2022.11.05
KF 갤러리 "Hidden Letters"전  (14) 2022.11.04
덕수궁 돌담을 따라  (6) 2022.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