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카페 디 스케이프(D -Scape)

Jay.B.Lee 2021. 9. 3. 16:16

고양시에 제주도 수풍석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베이커리 카페가 있다고 했다.

자동차로 가느니 운전을 못하게 되어 향후 어차피 지하철 여행을 할 것이면 미리 해보자는 심사로 길을 나섰다.

커피나 빵보다  건축물을 구경하고 싶었다.

스마트 폰에선 3호선 대곡역에 내려 마을 버스로 금방이라 했다.

지하철 입구에서 사람들에게 물어 그냥 오는 버스를 기다리면 되는 줄 알았다.

마을버스가 앞뒤 문 없는 작은 미니 버스인데다 언제 배차되는지  , 정류장 팻말조차  없다.

도착한 버스를 무조건 올라타고  차장에게 물어보니 다른 곳을  한 바퀴 돌아간다고 한다 

10여분간   8팔자로 돌며 중간에 두 번 대곡역을 거치는 노선이다

차를 잘못탔거나 차로 길을 잘못 들어서면 절대 서두를 필요가 없다 

예정에 없는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건 오랜 경험에서 나온다

지하철 종점 대화보다 가까우면서  도로정비조차 되지못한 이곳은 마치 개척시대 같은 모습으로 현재 발전 진행형인 시골 타운이었다.

대화행 지하철은 대곡역 부근에 이르자 한산해졌다

이곳이 정문이다.

 

베이커리 카페.

며칠전 다녀온 카페처럼 말라빠진 남은 빵을 팔지 않는다

이곳에서 직접 구어 만들어낸 빵이다.

무화과를 넣은 빵

베이글 샌드위치

순수 커피 전문점과 달리 베이커리 카페에서는  맛있는 커피를 기대하지 않으면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제주도 수풍석 박물관 건물 중  하늘에 구멍을 낸 물의 박물관과 흡사한 상상을 하게 된다.

건축가 이타미 준의  건물과는 파란 하늘이 물에 비치는 차이가 있다.

건물에 모래를 넣어 마치 친환경적인 분위기가 난다

옥외 자리.

바깥은 풍경이 탁 트인 하늘 외에는 아름다운  주위 환경은 아니다.

   멀리 아파트 밀집 지역도 그림이 좋은 편은 못된다.

아직 개발의 여지 풍부한  농촌.

도심으로 들어가는 지하철 노선이 이곳이 유일하게 고양시란  확신을 준다.

객장 안에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던  오디오. USB에 담긴 뉴에이지 음악을 송출 중.

1층은 우리 건축의 약점이 그렇지만 매끄러운 바닥과 유리창으로 인해 대화를 나누기엔 너무 소음이 크다.

방음까지 고려했으면 좋았을 것을 .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끊이지 않고 찾아오는 손님들.

주말에는 얼마나 많이 올까 상상이 된다.

차 없이 온 사람은 내가 유일했다.

10분을 기다리자 노란 미니버스가 반갑게 나타났다.

화정역에서 오는 버스다.

이렇게 해서 관심이 가던 카페중 하나인" 디-스케이프 "카페 투어를 마쳤다.

기차가 더 이상 달리지 않는 옛 교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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