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제주 여행(3)-1100고지 ,고상돈 산악인

Jay.B.Lee 2020. 11. 24. 04:24

어승생악에서 내려가는 길 ,정자와 뭐가 있다고 아내가 잠시 들려보자고 한곳.

 

 

1,100고지에 고상돈 무덤이 있다고 오래전 메모를 해 놓고 잊고 있었다.

고상돈은 제주 출신으로  부모를 좇아 청주에서 살았다.

1948년 12월생.

그는 청주중학교 1년 후배로 집에서 100미터 거리 살았다. 

당시 학교에서는 향우회라 하여 같은 동네 사는 선후배학생들을 조직하여 봉사같은 활동을 하게했다

그와는 집이 가까와 종종 얼굴을 보곤 했는데 한해 후배지만 키는나보다 컷고 얼굴이 희고 선하게 생겼다.

그가 79년 5.29일  북미 알라스카 산맥 맥킨리산에서 북미 최고봉 "데날리에(6,194m)를 오르고 하산중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를 보며 어릴 때의 그를 기억했었다.

그는  청주 상업고등학교로 진학했으며 청주대학 경영과 2년수료 한것으로 나중에 알게 되었다.

청주 연초 제조창에 근무했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한국인으로 최초로 1977년 9월 15일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한국인이었으며 세계에서 여덟번째국가 ,등정팀으로는 14번째였다.

가난한 대한 민국민국 시절  귀국후 그는 영웅이 되었다.

중학교 시절엔 그가 산악인이 될 줄은  짐작도 못했다.

체격이 단단한 타입은 아니어서다. 

동상의 얼굴에서 그의 어린 시절 모습이 잠시 스쳐 지나갔다.

                               

에베레스트 등정(1977.9.15)

암벽 등반 훈련중  좌측 :고상돈 

 

에베레스트 등정후 카 퍼레이드

 

 

박정희 대통령으로 부터 체육인 훈장 청룡상 수상

"고상돈,당신은 세계 정상에 서서 우리를 알렸고 우리는 당신의 뒤를 따라 세계 무대에 섰습니다"라고 쓰는 편이 낫지 않았을 까.

청년이었던  그를 기리는 산악연맹 회장의 인사지만 먼 훗날을 기억했다면 ......

고상돈 사망시 부인 이희수씨는 3개월된 딸을 임신중이었다.

무덤 앞에서 잠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념비를 무덤위에 놓는 것보다 봉분 아래 놓는 것이 좋지 않을까 

어색하고 답답하다

지금은 고상돈로(어승생 삼거리부터 서귀포 옛 탐라대 사거리까지 18KM)를 지정하고 매년 11월초 고상돈로 걷기 대회를 연다.

한밝저수지에서 고상돈 휴게소까지 8,848m 거리를 걷는 것으로 그가 정복한 에베레스트 높이를 기념했다.

고상돈 묘지 길건너가 '람사르 습지 자연 학습 탐방로"다 

한바퀴 도는데 700여미터라 돌아 보기로 했다.

제주도의 습지란 어느곳보다 아름답다.

특히 물이 빠져 버리고 마는 제주도의 토양에 습지가 형성되어 있어 신기하기도 했다.

 

휴게소가 있는 곳에 고상돈 묘지가 있다.

 하산하며 전망대에서 

멀리 보이는 범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