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대전 현충원

Jay.B.Lee 2017. 4. 26. 17:26


사진: 대전 현충원 천암함 용사 묘역


아내와 1박 2일로 충남-공주,논산을 여행하기로 한날 대전 현충원에 들렷다.

처고모부가 이곳에 묻히셨고 치매로 앓던 처 고모부도 돌라기신후 이곳에 합장했다.

처 고모때 오지 못해 아내에게 가보자고 권했다.

장교묘역. 

처고모부는 해방전 청진에서 단신으로 월남 ,고학을 하며 살다가 신문배달하는걸  처 할머니께서 이쁘게 보아 사위로 삼았다.

처 고모는  수도 여고를 졸업후 결혼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처 고모는 하나밖에 없는 조카 딸이라고 아내(4남 1녀)를 딸처럼 몹시 이뻐했다. 

처 고모부는 백선엽 장군의 부관도 한적이 있다. 

자신 처럼 처가에 들어온 사람이라고 나를 몹시 생각해주고 나를 붙잡고 얘기 하시길 좋아 하셨다.

한때 일본어가 발음에 약점이 있는 걸 알고 문자를 연구해 발음을 보완하여  ,일본 교수와 교류하다 돌아 가셨는데 일본이 이를 채택하여 교육하다면 기무치같은 발음이 생길 수 없다.

자신에 대한 절제가 철저한 분으로 소화에 지장있다고 평생 국을 드시지 않았고 항상 우유를 마셨다.

국방 대학원에서 만난 기업인이 잘보아 XX라면 상무로 입사하여 그곳에서 오래 일하셨다.

혼인후 5년간 자식이 없다가 내려 3형제를 두었는데 나중에 막내를 잃었다

둘째는 미국으로 건너가 불법체류중 일이 뭔가 잘못되어 20년이 넘도록 영주권을 받지 못하더니 고모부 사망전 영주권을 받아 장례식에 참석했다.

재산 정리를 하며 본인 앞으로 치료비 5천만원을 따로 남겼는데 80대 초반  병원진단후 갑자기 한달 후 돌아가셔서 병원비 쓸 시간도 없었다.

살기 바쁜 첫째라 짐작대로 현충원에 자주 들리지 못한 모양이다.

빛바랜 꽃들을 전부 치우고 새로산 꽃을 꽃았다.

아내는 너무 마음이 좋다며 인증 사진을 찍어 첫째인 고종사촌에게 보냈다. 

바로 장교묘역 옆에 <천안함 용사 묘역>이 있다 

몇년전에 들렸을 땐 초등학교 학생들이 걸레를 가지고와 비석등을 닦더니 오늘은 버스에서 선생님과 함께 온  중학생들이 참배하고 간다.

이 나라에 희망이 있음을 본다.


구암사 스님이 요청해 봉사하는 나눔의 집-365일 국수를 제공해 등산객들까지  먹고 간다.

새벽 서울을 출발해 출출한 시간  아내가 한그릇만 가져왔다.

공주 맛집에서 점심을 먹으려면 좀 비워둘 필요가 있었다.

국수가 아주 맛있다.

멸치 국물이 아주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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