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마지막 겨울의 아침 - 영월 판운 섶다리

Jay.B.Lee 2017. 2. 22. 02:47


새벽 5시 15분 하루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어제 준비해놓아 떠나기만 하면 되었다.

영월 나들이 길.

 세번이나 다녀오며 운이 없어 판운 섶다리를 보지 못햇다.

아내와 함께 시간을 내자면 너무 힘들어 혼자 가기로 했다.

가을 추수가 끝나면 다리를놓았다가 장마전 걷어낸다는 섶다리다.

서울과  달리 강원도 영월에 가까가이 이르자 녹은 눈들이 살짝 얼어 붙어 휘돌라 가는 산길을 차들이 조심 조심 달렸다. 

그곳에 겨울이 남아 있다.

새벽을 뚫고 달리는 가운데 가끔 창을 열어 본다, 

상쾌한 아침 공기가 전신을 감싼다.


위치:영월군 주천면 판운리 

담배 건조장이 있는 시골집. 잠시 쉬는 동안 충직한 개는 열심히 짖었다.

저작은 건 무얼까? 집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화장실은 아닌것 같다. 

도착한 판운리 평창강

새벽 산사이엔 아침 안개가 살짝 걸렸다.



다리를 건너면 10여가구가 산다, 

"너른 "혹은 널은 "의 우리말 의미의 동네가 일제시대" 판운리"로 동네로 바뀌었다.

고향 영동" 각골"이 "가곡리"로 변한 것처럼.

안개가 짙은 날이면 더 몽환적 풍경이 전개되리라 

많은 출사자가 좋은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지 발길에  밟혀 편편하게 갈대가 누운 자리에서 찍다. 





아침 새벽 산책을 나온 아저씨.

아침이라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먼저 건낸다.

살짝 출렁 거리는 좁은 다리위에서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배낭을맨 나를 어떻게 비켜갈까 고심 중 저분은 날렵하게 유유히 비켜갔다. 




영월군에서 이곳에 카페를 짓도록 허가해준건 정말 잘한거라고 칭찬을 해주고 싶다

집이 크거나하면 경치를 버릴터인데 4-5평 규모의 집이 강변과 어울어쟈 운치를 더한다.

요즘은  보기 힘든 싸리울타리-삽작,싸릿문 등 사라져 가는 언어들.



참으로 오랫만에 보는 함석 난로 연통.

개불 쥐불놀이가 끝난 깡통.




      

얼음이 살 짝 언 길을 밟을 때  살짝 뜨는 듯한 촉감은 시골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면 안다.



다방 -"그냥 가면 섶하쥬"

10월 말이면 문을 닫는데 언제여나 







"내가 마지막  본 영월 섶다리"-'내가 마지막본 파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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