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네번째 터키 여행,조지아 여행(2015)

터키 -Kars(카르스) 아니 유적을 찾아 (36)

Jay.B.Lee 2016. 3. 17. 06:14




카르스 오토가르에 도착하여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Temel 호텔을 찾았다.

멀지 않은 곳이고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쉽게 호텔을 찾았다.

호텔이 본관과 별관으로 나누어 별관은 전기 문제가 있어 사용치 않는다고 별관 관리인이 본관으로 안내했다.

숙박료 60라리와 아침 식사 10라리를  아침 포함 60라리로 깎았다.

아니 유적 투어를 하고 싶다고 하자 친절히 연락을 해준다는 주인.

Temel은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는 호텔이다.

단지 작은 엘리베이터가 올라갈때만 사용하고 내려 올 땐 작동하지 않는다.

오늘 아침 ,점심 식사가 부실해  조금 인간답게 먹고자 문을 열고 있는 식당을 찾아 갔다.

식사를 하는 손님이 하나도 없는 식당.

식당 주인 친구들이 모여 차이한잔씩을 두고 담소하고 있었다.

 감자가 들어간 교프테(다진 고기)와 라이스 푸딩을 시켰다.


Hotel Temel;Yenipazar    caddesi  No:9  

Tel)0474 223 13 76

       저녁을 먹었던 식당

       꿀파는 가게가 많은 것으로 보아 넓은 초원지대에서 생산되는 꿀이 많은 모양이다.

조금 과장 해 말한다면 꿀파는 가게들이 열집 건너 하나정도로  꿀과 치즈가 이곳의 명물이다.

제일 작은  꿀 한 병을 샀다.

10리라(4,200원). 

남은 여행 기간 동안 매일  자기전 한 스픈씩 먹었는데 피로 회복에 좋았다.

한국 꿀보다 조금 덜 단것이 입에 잘 맞는다.

Kars  로고가 선명한 "카샤르"라 부르는 특산품 터키 치즈.

체다 치즈의 일종이지 싶다.

작은 치즈가 있으면 사보련만 아쉽게도 작은 건 없다.



겉은 멀쩡한 호텔.

나중에 아니 유적을 안내한 가이드 말에의하면 건물을 잘못 지은 탓에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호텔이라고 한다.

 교활한 가이드임을 간파한 다음엔 그말도 믿을 것이 못되었다.

쿠란과 종교 관련 서적및 물품을 파는 가게.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둘러 보았다.




가장 많이 보이는 꿀파는 가게들.


이발소

Temel  호텔의 휴게실. 로비가 아니다.

Temel 은 터키어로 기본,본산지 란 의미가 있어 제일 호텔로 알면 되겠다.

과거 우리나라 교회이름과 약국에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가  "제일 "이었다.


터키의 아침식사 (카흐발트).

치즈,체리 잼,토마토,오이,올리브,따듯한 삶은 달걀,에크멕(빵). 디저트용 빵도 있다.

커피는 홍차용 뜨거운 물에 한국에서 가져간 커피 "카누"를  탄 것이다.

자리에 합석하여 인사를 나눈 프랑스 커플. 

어젯밤 조지아에서 넘어왔다는 이 카플을 통해 조지아 티빌리시에서 터키에 오는 지름길이 길이 있는 줄 알았다.

7시간 반정도 걸렸다는 얘길 듣는 순간  아차 싶었다.

난 참 아까운 시간을 낭비한  셈이다.

 서울서 부산 갈길을 목포보다 더 먼길로 돌아 온셈이니까

조지아 여행 정보 부족이다.

그러나 오랜 경험을 통해 잘못된 길을 택하면 또 다른 걸 보기에 후회는 없다 

그들은 Kars을 보러 온 것이 아니어서 식사후 바로 떠난다했다.


작은 식품점의 감과 수박

호텔 앞은 구두 가게들이 있는 곳이다.

동종업을 하며 사이가 좋은지 구두가게 주인들이 사이좋게 섰다.

가장 젊은 가게 주인.아침 8시전 문을 여는 그들의 근면함은 알아주어야 한다.

사진: 과거  아르메니아 땅이었던 이곳에 러시아가 20세초까지 지배하여 하여 러시아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다.

 

7시부터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주위를 산책한 다음 7시 50분에 호텔로 돌아오자 택시 가이드 Jerry 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 저녁 그는 나에게"아니 유적지(45키로) "관광에 혼자서 하면 200라리(94,000원)라고 했다

 그는 안내까지 포함 하는 거냐 단지 교통만 제공 원하냐 분명히 물었다.

그냥 페허를 돌아보며 감성 여행을 원하는 나여서 역사적 부연 설명은 책자의 간단한 설명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180라리까지 해주겠으며 자기가 다른 호텔들을 돌며 다른 관광객이 있나 찾아 보겠다고 했다.

아침에 만나 그는 반가운 인사를 하며 길에서 만난 청년들이 있는데 돈이 없어 셋이서 100라리에 해주기로 했으니 나에게 100리라를 내라는 것이다.

순간 이 놈이 아주 교활하다는 것을 간파했다.

이상한 셈법이다.

아무리 돈이 없어도 그렇지 어떻게 셋에게서 100을 받고 나에게 100을 .

어제 얘기하던 가격의 반값이 되니 어차피 당신에겐 이득이라는 모양이다.

아주 영어가 유창한 녀석이어서 억지가 아닌 궤변이다. 

가장 공평한 것은 1/n 이어야 한다.

할 수 없어 80리라에 합의를 해주었지만 가면서 여간 찝집한 기분이 드는게 아니었다.

동승한 청년들 셋은  뒷자석에 타고 나는 앞자리에 편하게 앉아 70라리면 그런대로 만족할만한 선이 아니었나 싶다.

러시아 청년과 우크라이나 청년 둘과 인사를 나누었다.

잠시 운전사인 그가 휴게소에서 자릴 비운 사이 청년들에게 요금을 얼마나 주었냐고 묻자 절대 대답할 수 없다고 한다

Jerry가 미리 주의를 주었겟지 .

나는 단지 그가 정직한 사람인지 확인하고자 하는 것 뿐이니까 너희들 돈이 없다고 100라리만 받았다는 데 사실이냐고 묻자 우크라이나 청년 둘이 동시에 고개를 저으며 그 이상이라고 했다.

 돈이 없다고 했어도 적어도 120-150라리를   받았다는 얘기다.

나에게서 80을 받았으면 통상 요금 200을 채운 셈이고 150을 받았다면 30을 더 번 셈이다.

일단 Jerry 란 놈의 교활함을 알고 임하기로 했다.





카르스에서 아르메니아 국경까지 50키로.

대충 포장한 도로엔 오가는 사람도 없다 

멀리 안개위로 보이는 눈덮힌 산.

 앞좌석에 앉아 찍을 수 있는 행운이다.

Jerry가 아라랏산을 본적이 있냐기에 이란 ,터키 ,알메니아 세곳에서 보았다고 하자 공짜로 보여주겠다며 잠시스치는 먼  산봉우리를 아라랏산이라고 가르켜 주며 능청을 떤다










아니 유적지에 도착하여 우리에게 3시간 반을 준다는 걸 우리 모두 4시간을 달라고 하여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는 두군데 성채가 위험 하니 올라가지 말라고 당부를 했다. 

내 느낌으론 위험하기보다 올라갔다오면 시간이 지체되어 3시간 반이 더 소요될지 몰라 하는 예방책 같았다.

영화 배우 간디나 쉰들러 리스트에서 회계사역의  벤 킹슬리를 닮은 Jerry.

그의 모습을 담은 건 그의 교활함을 기억하고 싶어서다. 

대부분 돈을 가진 관광객이" 갑"이 되는게 일반이다.

Jerry는  워낙 영어를 잘하고 Kars의 관광에 관련된일이라면  잘알고  자신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다는  관광객의 약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걸린 관광객은 모두 내 손안에 있소이다'는 갑이 된 오만한 모습이다 .

네시간을 주고는 세시간후에 러시아 청년에게 조지아 행 버스가 떠난다고 전화를 해  3시간 반만에 허겁 지겁 유적지에서 서둘러 나와야 했다.

제대로 된 놈이라면 처음 네시간을 드리려 했으나 청년들이 가야하는 조지아 행 미니버스가 출발해야 해서 미안하다고 나에게 사과를 해야했다

9시 반에 주차장을 떠났는데 9시부터 네시간 주지 않았냐고 또 괴상한 셈법을 적용했다.

미안한 구석이라고 조금도 없이 너무 당당하다. 

고객에게 친절히 예의 바르게 대하고도 돈은 얼마던지  벌 수 있는 법이다.



아침 햇살이 덮힌 카르스 성채를 보는 순간 오래동안 이곳에 오려던 열망과 드디어 어렵게 찾아왔다는 기쁨에 가슴이 벅차 왔다.



터키 깃발이 나부끼는 성채를 향해 넷이서 걸어갔다.

입구까지 데려다 내려놓고 주차장으로 가면 좋으련만.

Jerry 에게서 기대를 말아야지.

      


'아니유적'에서 카르스까지 45키로. 5키로만 더가면 알메니아 국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