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생일

Jay.B.Lee 2016. 2. 1. 17:47




지난주말 내 생일이 토요일이어서 마침 제날짜에 가족들로 부터 축하를 받았다.

이번에는 딸이 생일을 준비한다고 큰 음식점 보다 작은 곳으로 하고 돈을 더드리겠다고 실질적인 제안을 한다.

아직 마음은 젊고, 젊게 살고 있어  생일상을 받는 것이 늘 조금 어색하다.

 그러나 앞으로 몇번 받으랴 싶어 그냥 눈을 감는다.

생일을 통해 가족들이 모인다는 건 어쨋든 즐거운 일이다.

손자들에게도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남을 것이다.

내가 힘들게 번돈 부모님께 용돈이나 생신,명절때 드릴때 기쁨으로 드렸다.

아이들이 힘들게 일하지만 아이들도  그럴 것이라 여기면서도  한편으로 생일 축하 용돈을 받을 땐 미안하긴하다.

생일 축하 케익에 수없이 꼿힌 촛불을 보며  늙어감을 실감한다.

손자들들은  촛불을 함께 불어 끈후 케익 위의 초코렛을 집어 먹을 생각밖에 없다.

마치 우리가 어릴때 제사 지내면 앞자리 진열된 밤과 대추 먹을 생각만 한 것처럼.




작년엔 친손자가 카드를 만들어 주더니 이번엔 다섯살 된 외손자가 할아버지를 그리고 많은 하트를 그려넣었다.

많은 사랑을 표시한 손자의 솜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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