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빌리시에서 토요일,일요일은 벼룩시장이 열리는 날이다.
관광안내소에 들려 벼룩 시장 위치를 물었다.
보통 관광 명소외에 자유 여행자가 볼만 한 곳은 시장과 벼룩 시장이다.
시장에선 그네들의 살림을 가늠해 볼 수 있고 벼룩 시장에선 그네들의 과거의 흔적에서 문화의 깊이를 엿본다.
공원 길 옆으로 한없이 길게 늘어섰다.
집에서 직접 가져온 물건보다 직업적으로 수집해 가져온 물건이 대부분이다.
알메니아 수도 Yerevan의 벼룩시장 규모에 비해 작아도 눈요기하기엔 충분하다.
옛 소련 연방시절의 군모나 주인을 떠난 훈장들에게서 인생의 허무함을 또다시 배운다.
빛바랜 사진의 주인공들은 아무도 지상에 남아있지 않다.
게다가 변변치 못한 자손으로 인해 이곳 저곳 옛 사진을 수집하는 수집가이 손길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긴 여행에 무게가 나가는 물건이란 고통이어서 눈을 질끈 감는다.
다시 한번 여행의 목적을 상기 시킨다.
'그냥 보고, 먹고, 즐긴다"
허지만 아내를 위해 결국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양모 덧신하나를 샀다.
바닥에 가죽을 댄 긴 실내화로 발목이 깊어 따듯하고 보라빛 색감이 아주 좋다 .
무게가 없어 가방에 넣어도 큰 부담이 없다.
마음이 모질지 못해 더 많이깎지 못해 잠시 마음이 걸렸으나 곧 잊고 말았다
관광용으로 나온 소뿔로 만든 술잔
소련제 카메라가 필요한 분은 이런 곳에서 하나 건질 수 있다.
애연가의 파이프 셋트
아직도 칼이 많이 돌아다니는 걸 보면 이나라 조상들은 용맹했음을 짐작한다.
박물관에 가기엔 많이 훼손 되었으나 약간 손을 보아 팔면 좋을 터인데
스탈린
관심이 많이 가던 칼.수집가들이 탐낼 물건들이다.
가운데 LP판이" 트빌리시 트리오"의 음반이다.
천상의 목소리 같은 화음으로 유명하다.
재즈판이 유난히 많다.
조지아 원시주의 대표화가 "Pirosmani" 그림을 그린 냄비 받침 아니면 장식품
유리병 대신 사용하던 조지아 포도주병.
조지아의 기상을 느끼게하는 그림. 마치 목탄화 같은 느낌이나 유화다.
겨울 모양말
희화화한 "피로스마니"동상
제대로 만든 술잔
어니쪽 두개의 그림은 피로스마니의 그림에서 가져왔다.
피로스마니 그림집
한때의 영광을 보여주던 건물이 지금은 쇠락해 가는 모습으로 수리도 못하고 있다.
도로의 건물안으로 들어서면 이런 풍경들이......
벼룩 시장을 돌아보고 온사이" 자유 광장"에 헌책들이많이 나왔다.
무용가(?)의 조각 . 포즈가 그렇다.
빈한한 전형적인 과일 가게
재미난 어느 가게의 모자
골목길에 아시안 음식점을 발견 ,들어가보았다.
테이불이 하나인 작은 음식점이다. 인디안 태국 음식 간판이 붙어있다.
주방장겸 사장은 방글라데사 출신으로 한국 대구에 가본적이 있다고 한다
종업원인 여직원은 인도 여인으로 피부빛이 회색이다.
34살로 혼자라며 한국에 가고 싶다고 한다.
이름을 물어보곤 잊었다.
한국사람이 이곳에 와서 일하고 사는 것도 신기하나 방글라데시에서 무슨 사유로 가족들을 두고 이 먼나라까지 왔을 까?
태국식 매운 닭볶음에 쌀밥을 주문했다.
인도에 간적이 없어 인도의 달콤한 라씨를 이곳에서 맛보기로 하고 망고 라씨를 주문.
쌀밥 2라리,망고 라씨 3라리,닭고기 10라리
합계 :15라리(7,500원)-결코 싸지 않은 음식가격이다.
라씨 만드는 법을 물어 보았다.
우유+ 요구르트+ 망고주스+설탕= 라씨
라씨가 먹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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