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김종학전

Jay.B.Lee 2015. 6. 20. 07:36

       

 

남서울 미술관을 찾아 갈땐 부담감이 없어 좋다,

우선 교통편이 좋아 2호선 사당역 출구 옆이라 할정도로  가깝다.

입구의 작은 정원과 조각품들이 방문객을 맞아주고 무성한  나무들이 여름을 얘기한다.

더우기 아담한 붉은 일제 강점기 시대의 벨기에 영사관 건물 양식은 시대적 문화유산으로 남았다.

지난번 벚꽃 흩날리던 날이 었으니까   방문할 때가 4월이었나 보다. 

설악산 화가 김종학전.

김 화백의 그림 보다 수집품에 대한  호기심심 이 컸다.

한국의 전통 가구 목기,석물, 농기구,민예 수예품등 어떤 것을  수집했을까.

수집가들엔 경외감이 든다.

그들의 시간적 투자,그들의 안목,그들의 경제적인 지출뒤  마침내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았을 때 전율처럼 떨리는 기쁨을 상상한다.

그네들이 어떤 물건을 수집하고 소유한다하여 결국 그네의 소유는 아님을 안다

잠시 보관하며 즐기다가 가는 것이 인생이다.

살아서 함께 보고 , 함께 즐거움을 나눈다는  생각이 그들의  이웃에 대한 사랑이고 헌신이다.

수집품이 예술이되고 전시품이 또 다른 작품처럼 공간을 구성한다.

조상들이 쓰던 손때 묻은 물건을 바라보는  눈 길에  황홀감과 연민이 교차한다.

수집품의 예술적 가치에 바탕하여  수집가의 인품을 가늠한다.

가격을 매겨보고 싶은 속물적 사고는 잠시 접어두기로 하자.

 

김종학:1937년~

 

 

김종학 콜렉션전-창작의 열쇠

전시기간:2015.6.9-2.15.8.9

서울 시립미술관 남서울 생활미술관

관람시간:10시 -20시

토.일요일10시-18시

월요일 :휴관

무료

02-598-6247

지하철 4호선 사당역 6번출구

 

 

 

 

 

 

농기구-탈곡을 하는 농기구인데 뭐라 부르는 지 모르겠다. 

 

"비싼 것 ,싼 것 가리지 않고 내 마음에 드는 것을 멋대로 사다가 집에 그냥 쌓아 놓는 다.

목기도 있고 민속품도 있고 도자기도 있고 잡동사니도 있다.

가짜를 사기도 하지만 간간히 현대적인 것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김종학

 

 

 

 

 

풍구

 

"목기 수집이 내 작업에 준 영향이라면 조형적 안목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다.

좋은 목물을 가려낼 줄 아는 안목 덕분에 내 그림을 보고도 스스로 좋고 나쁜 것을 알아 낼 수 있게 되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김종학 

 

 

붓걸이

벼루갑에 그린 그림

문갑

 

"우리 목기의 매력은 무엇보다 그 비례감에 있다 하겠다"-김종학 

서안

먹감나무로 만든 서안

         

 

원초적 냄새를 풍기는 목안과 책궤

 

상자들의 구성

반닫이와 부처, 그림이  하나가 된다.

작은 돌부처임에도 무척 섬세하다

3층장

 

장(欌)과 농(籠)의 구분

분리가 되면 농이라 부르고 분리가 되지 않으면 장이라 부른다,

외관상 이층,삼층처럼 보이는 장은 "다층장"에 해당된다.

보통 '장롱'으로 통합된의미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도자기'나 '도검' 어휘와 같이 함축적인 의미가 있다.

 정확히 구별한다면 농,장으로 구분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2층농

화조도

대리석으로 만든 다듬이돌

목등경과 초롱.

그림-"그믐달과 복사꽃'

소반,뒤주 와 목안

 

 

약장

목안.깃털을 그리고 꼬리를 그린 기러기가 다른 것들과 구별된다.

 

다듬이 목재

 

 

         

 

베게 

 

"우리 것은 자기 재주대로 ,그저 멋대로 ,바느질이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만든 것이다."-김종학

베개에 수놓은 문양이 단순하면서 현대 미술에 뒤떨어지지 않는  예술성을 보인다.

 

 

 

 

 

 

"멋대로 놓아서 오히려 현대적인 것이 되고 만 것이 내 마음에 든다"-김종학

 

 

 

 

 

 

 

 

 

 

 

 

 

 

 

 

수저집

 

"보자기의 색감과 비례감이 보여주는  현대 감각에 감격했다

*몬드리안보다 훨씬 이전에 그렇게 기하학적이고 그렇게 창조적인 물건을 우리 조상들이 만들었음에 감탄했던 것이다"-김종학

 

*몬드리안 (1872-1944)

네델란드 구성주의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