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박을복 자수 100세 기념전

Jay.B.Lee 2015. 6. 3. 07:31

 

 

 

박을복  박물관에서 전시연락이 왔다.

100세 기념전.

자녀분들도 다 은퇴한 시기다.

작년 박물관을 방문한 후 올해는 안사람을 동행하여 방문했다.

수유리 솔밭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북한산 아래 자리한 박물관은 고즈녁하다

주변이 조용한 곳이어서 메리츠 보험의 연수원이 부근에 있다.

주차장은 없어도 산으로 향하는 작은 길에 몇대는 충분히 주차가 가능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박물관 소장 작품외 국회의사당에서 소장하고 있던 대작 두점-"나들이"와 "고구려 벽화에서 "를 추가하여 전시한다.

일본 자수를 공부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의 전통자수 사이에서 고민하며  전통자수외 회화적인 작품,공예적인 작품으로 자수의 한계를 뛰어 넘고자했던  박을복 선생의 작품 세계는 누구도 따를 수 없을 것이다.

한국 자수 무형문화재, 한상수 선생도 전통적 작품의 재현자였지 창작에 이르는 과정은 보여주지 못했다.

"정 ","나들이","집으로 가는 길", "고구려 벽화에서" 같은 대작들은 회화 같은 인상을 준다.

병풍으로 화투 그림을 재 창조해 놓은 자수 작품은 유난히 친근하다.

조영남이 김점선씨와 함께 화투 그림을 처음 그렸다고 화투 화가 그림협회를 만드느니 농담을 했지만 박을복 선생의 화투 작품을 본다면 화투 그림의 원조니 그런 소리는 하지 못할 것이다.

100세까지 장수하시고 자녀복도 많고 자신의 예술 세계를 100세 기념 전시회로 열었다는 것  자체가 개인의 영광이요 큰 복이다.

박을복 선생의 뒤를 누가 있고 있는지 알 수 없으나 한국 자수예술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기신 분이다.

 

*박물관을 다녀온후 2015.6월5일 100세의 일기로 박을복 선생은 별세하셨다.

 

 

전시기간:2015.5.26-6.19

전화:02-990-7000

 

      

 

박을 복 선생의 작품을 포항제철에서 작품으로 만들어 문을 제작했다.

 

 

보리똥 열매-떫은 맛과 함께 달콤한 맛이 나며 겉과육을 먹고나면 남는 씨앗이 보리 쌀같아 그렇게 불렀다.

 오랫만에 보는 열매가 왜그렇게 반가운지.

"뜰보리수 나무"가 정확한 명칭이다.

넓다란 잔디밭과 잔디아래 또하나의 공터가 있어  여러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세워진 바늘들을 통통 쳐보자 나무가 아닌 프라스틱같은 느낌이다.

아주 오래전 박을 복 여사가 살던 주택을 건축가인 아들이 박물관 용도로 바꾸었다.

아마 처음엔 이층으로 통하는 계단이 없었을 것이다.

전시회 관람을 하고 4.19탑 부근에 점심으로 ' 약초밥'으로 유명한 "대보명가"를 가보려다 아내가 한국신학대 방문시 교우들과 가본적이 있다하여 "예원만두집"을 택했다.

가정집을 개조하여 차린 집이다.

만두 전골"소18,000원

만두 8개와 새우,쇠고기,두부,팽이 버섯,느타리 버섯,새송이 버섯등을 골고루 넣었다.

싱싱한 야채들과 재료에 무척 충실한 집이다.

만두소엔 호박이 많이 들어 만두를 자르면 노랗게 속이 들어난다.

돼지고기를 적게 혹은 넣지 않았는지 만두가 담백하다.

음식외 깨끗한 것 말고 세련된 분위기는 전혀 없다.

 

대보 명가

서울 강북구 419로 69(수유동 563-14)

전화:02-8-907-6998

 

예원 손만두

강북구 419로 40-8

전화:02-905-9659

칼국수와 만두전골

주차장은  없다.

 

 

만두를 먹고나면 넣어 먹으라는 국수사리.

살짝 익힌나오는  것으로 검정 콩가루를 넣어 안동국시맛이 난다.

예원만두집의 우직함이 빛나는 배추 겉절이.

 일체의 화학 조미료나 설탕맛이 나지않을 정도로 기본에 충실한 맛에서 이집이 얼마나 음식에 정성을 쏟았나 대변해준다.

 

       

반찬으로 나온 무는  심박힌 맛이 난다.

만두용 양념을 단순히 간장 아닌 손님 취향대로 만들어 먹을 수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