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외손자 언어 발달기(1)

Jay.B.Lee 2015. 6. 14. 04:35

 

 

외손자:

 

 

아이들이란 어떻게 빨리 자라는지, 말을 배우는지 다 신동 같이 생각하며 키우는게 재미다.

이제 네살 -3년3개월이 된 외손자는 아들 딸 ,친손자때와 비교해보면  말이 확실히 더 빠른 것 같다.

저녁마다 책을 읽어 달라하고 TV 만화 영화를 자주봐서 도움이 된 것으로 짐작한다.

그래선지 놀이터에 가면 말이 잘통하는 형들이나 누나들과 놀고 자기 또래와 말이 통하지 않아 잘 놀지 않는다.

한번은 끙끙 거리는 2년 반된 아이에게 한테 가서 "말 좀 해봐 " 하던 녀석이다.

해적을 유난히 좋아하는 이녀석이 가끔 코메디안 역을 한다.

길에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안녕하세요?'부인' "

지나는 아주머니가 입을 가리고 웃고 간다.

서양 동화나 만화영화의 한장면을 응용을 해보는 기특한 면이 있다.

딸과 옷가게에 갔을 때 주인 아주머니가

 "이 옷들 만지면 안되요"하고 미리  주의를 주자

"안만질께요.' 단지' 구경만 하는거예요"

놀랜 아주머니가 혹시" 이 애, 영재 아네요?"하더란다.

아내가 어깨 통증으로 인해 시술을 받아서 쉬게 하려고 내가 대신 손자를 데리고 모래 놀이터에 데리고 갔다.

3살 짜리 여자 아기를 데리고 친정어머님과 나온 아기 엄마가 손자에게 요구르트를 내민다.

 "너 이 요구르트 먹을래?"

"아네요,'괜찮아요'"

 아이가 어른 처럼 말한다고 놀랜다.

친정 어머니가 손자에게 말을건다.

  "너도 어린이집이 쉬어서 못가는 구나"

"예,메르스 때문이에요"

친정 어머니가 놀라는 얼굴을 봐야 했다.

할머니 어깨가 아파  힘들게 하지 말라고 딸에게 들었는지  빨래 정리하는 할머니에게 와서 손자가 하는 말이다.

"제가 원하는 것은 할머니가 '정리'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 '뿐'예요"

만화 영화의 더빙 번역문이나 동화책  번역문중의 문어체를 제나름대로 실습한다.

스폰지처럼 어휘나 말을 빨아 들이며  배워가는 손자를 지켜보면 심심하지 않다는 아내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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