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사진을 보고쓴 단상

Jay.B.Lee 2015. 2. 19. 17:02

본디 내 것이 아니어서 유감은 없다.

 빌어온 사진에서 받은 작은 감동으로" 아름다운 사진 "항목에 보관해 놓았었다.

잠시 시간 날 때 조용히 와 보려고. 

너무 오래 잊고 있었나  기다려 주지 않은 사진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음>하고 곰인형이 대신 자리하고 있다.

정리를 하고 사진 밑의 글만 남긴다.


 

*자작나무숲 사진

황금빛 자작 나무 사이로 차가운 바람이 스며든다.

여름날의 짙은 초록빛 향연은 가을을 위한 준비에 지나지 않는다

앞만 보고 달려 왔던 이들에게 지금이 가장 평안한 시간 , 행복한 시간이길 기원하며.

 

*가을 호수 사진

빗물이 고인 보트안에 화려한 여름날을 보낸 추억이 담겨져 있다.

찬란한 여름뒤에 한웅큼 남은 추억만으로 행복하다.

인생에 가을이오면   이젠 겸손으로 단장을 할 시간.

 인고의 시간은  잠깐이려니와 영원한 평안의 시간을 기다리자.

 

*증기기관차 사진

삶이 투쟁의 연속인양 앞만 보고 달렸다

저기 보이는 언덕을 힘을 다해 더 달려 본다.

마지막 다리를 지나고 나면 우릴 기다리고 있는 쉼터에 짐을 내려놓을 준비를 해야한다

길고 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기위해.

 

*석양  사진

철새조차 남녁을 향해 날아간지 오랜시간이 지났다.

여름날 사랑을 속삭이던 연인들의 벤취도 텅 비인 가을 저녁.

누가 이 고요를 깨뜨릴까 두렵기만 쓸쓸한 저녁.

 

*바다가 보이는 돌집 사진

아침을 맞는 바다 풍경은 새날을 알린다.

척박한 땅을 일구어 한평의 땅을 얻기까지 고통의 나날이었다.

세찬 바람을 막기위해 집은 몸을 낮추었고 돌담 창고는 강풍을 견뎌야 했다.

우리도 인내하고 인내해야 한다.

쳐칠이 얘기했던가.

포기하지마라, 절대로 포기하지말라고.

 

*경이로운 계곡 풍경 사진 

세상의 모든 곳을 찾아  갈 수 없다.

아름다운 세상에 속한 존재였다가 떠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아니한가.

결별을 서러워하지 말자.

 남은 자의 기억속에서 우린 또 아름다운 세상을 보리라,

그들의 따스한 손을 잡아보며 그리워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