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성북동 리홀 음악 감상실 Rheehall Music Gallery

Jay.B.Lee 2015. 1. 12. 21:48

 

 

"난 이래서 음악이 좋아, 지극히 따분한 일상의 순간까지도 의미를 갖게 하잖아

이런 평범함도 어느 순간 갑자기 아름답게 빛나는 진주처럼 변하거든"-영화" Begin Again"에서

 

 

그간 모은 LP와  해외에서 살 때 수집한 LP판이 귀국후(1993) 부담스러워 LP의 장점을 알면서도 영영 결별했다.

신세계 옆 회현동 지하매장에서 모든LP 판을 처분하고 더이상 뒤를 돌아보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아나로그 시대의 LP란 나일 먹어가면서 그리움으로 남는다.

LP를 듣을 땐  잠시 비밀의 문을 통해 청춘 시절로 돌아가는 듯 하다

 지인을 통해 우연히  성북동에 " Rheehall "LP음악 감상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금은 60대인  이우식 사장이  열여덟살 때 부터 수집한  음반은 5만여장으로 벽면을 꽉 채우고 남는다.

개인이 수집하고 소장한 방대한 규모에  입이 딱 벌어지고만다

혼자 감상하다 이제는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개방하고 싶어 평생 꿈꾸던 음악감상실을 차렸다고 한다.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도 다양하나 많은 사재를 들여 감상실을 제공한 이사장의 기부는 음악 애호가에게는 기부이상의 기쁜 소식이다.

감상실아래에 있는  음식점 "누룽지 백숙"에서 식사를 하고 오면 할인을 해주는 것으로 미루어  연관이 있을 듯 싶었다.

음식점은 부인이 운영하고 있고 리우식 선생은  인쇄업에 종사한다.

경림 코퍼레이션의 대표다.

지난해 (2014) 봄  음악 감상실을 오픈하여 처음 김준 재즈 공연을 가졌다고 한다.

대부분 수집가가 그렇하듯 수집품 자체가 나중에는 개인의 소유물이라는 차원을 넘는다.

 음악을 함께 즐기고 싶다는 이사장의 철학이 담긴 감상실은  하나의 작품인 셈이다.

그래서 음악 감상실은 전혀 수익 구조가  아니다.

압구정동의 음악 감상실" Guess Who"는 Bar 로 저녁에 open 하나" 리홀 음악 감상실"은 차와 커피만 제공하며 12시부터 밤 10까지 개방한다.

친구들과 음악 감상실을 찾아 간뒤 며칠뒤 혼자 찾아가 음악을 또 들어 보았다.

집에서 가져간 몇장의 CD로-Jazz,클래식,팝 ,칸츄리 뮤직을 들어 본다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  OST 첼로 연주의 저음 부분이 완벽하게 재현된다.

나윤선의 "아리랑"도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

Jazz도 공연장에서 듣는 것 이상이다.

옛 음악감상실처럼 가요,팝,재즈 ,클래식곡을 신청하여 LP나 CD로 감상할 수 있다.

본인의 LP 음반이나 CD를 가져와도 언제나 환영한다

성북동 끝자락에 위치한 Rheehall 이  오래 오래 성북동 문화거리의 명소가 되어가길 희망한다.

 

 

*사진은 원래 금지되어 있다. 음악 감상자를 위한 배려다.

직원을 통해 특별히 허락을 해준 리홀 사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소 : 서울 성북구 성북로 31길 9 (지번 :성북구 성북동 281-1)

전화 :02)745-0202

"누룽지 백숙"3층에 있다.

입장료 10,000원이나 누렁지 백숙에서 식사를 할 경우 3,000원 할인한 7,000원이다.

커피와 차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여러가지 제공한다.

 

가는 방법;자가용-음식점에서 발레 주차가 된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4호선을 타고 한성대역에서 하차한다.

7번 출구로 나와 성북동 방향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1111번 버스나 2112번 버스를 타면 명수 초등학교 앞에서 버스가 U- turn하여 정차한다.

"우정의 공원"앞이어서 만국기가 펄럭인다.

 

카운터 위에 놓인 크라리넷 연주하는 작은 석고인형이 마치 실물대처럼 찍혔다.

        

현재도 음향이 좋으나 실제 공연시 더 나은 음향을 원한다면 음반옆의  커튼을 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재즈 1세대 김준의 음반이나 박인수의 음반도 있다.

판매대금은 좋은 일에 사용한다고 한다.

 

       

 

데코레이션용 년말 년시에 적합한 봉제 인형

 

스피커 뒷편에는 소리의 반사가 없도록 커튼을 설치했고 천정의 목재도 소리가 튀는 것을 방지한다.

마루보다 카핏이 더 바람직스러우나 의자의 천이 충분히 소리를 흡수한다

아무래도 좋은 소리를 듣기 원하면 중앙의  테이블 크로스가 덮힌 테이블에 앉는 편이 좋다.

직원이 음악의 장르에 따라 적합한 스피커를 선택하여 들려준다.

클래식에 비하여 재즈나 가요등은 중앙 스피커들을 통해 들으면 거의 실황 연주에 가까운 생동감을 맛본다.

마치 무대 앞에서 듣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피아노,드럼이 있고 작은 무대도 있어 공연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무대 감상실이다.

이곳에 음악 감상실을 만들때 여러가지로 사용가능하도록 설계때부터 많은 노력을 한 흔적이 보인다.

실제 오픈 연주회외에 작년에 알리 (Ali:본명 조용진.1984년생)가 생일 때 Fan들을 위해 이 곳에서 공연했다 한다.

          

무대dkv에서 입구쪽을 바라 보았다.

70여개의 의자가 비치되어 있다.

 평상시는 많지 않은 음악 감상고객들을 위해 쾌적한  공간을 할애했다.

 

 

 

 

 

LP 전집류

 

 

 

 

 

감상실 밖. 서가에 정리된  클래식  전집류

에디슨 축음기

 

       

이우식 사장의 지인인 "한벗 남창우 "선생이 쓴 "마음이 부자인집'과 멋들어진 뮤직 갤러리 개업축하 글씨(祝자 비슷하다)를 무료로 얻었다.

감상실 올라오는 통로

입구엔 영화"지붕위의 바이올린"(Fiddler on the Roof ,1971)그림이 있다.

뮤지칼로 만든  우크라이나 유태인 가족 이야기다.

 

1,2층은 "누룽지 백숙"음식점이고 "Rheehall 음악 감상실은 3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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