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동 양강에서 만난 옛 정미소
하룻밤을 영동읍 동생네집에서 묵었다.
작년 은퇴한 제수씨는 올해 한해 작은 밭에 심은 불루베리 농사를 지어 보느라 바빳다며
아침 일찍 나서는 내차에 한 상자 먹을 것을 넣어준다 .
농약을 주지 않아 모여드는 것은 지렁이고 지렁이가 많아지자 두더지 두어마리가 땅을 훼집어 골치라고 한다.
두더지가 생기자 뱀들까지 출현하여 먹이 사슬을 보는 현상 같다고 .
제수씨는 내년부터 다시 일을 해야 겠다고 한다.
나중에 집에와서 풀러보니 냉동 불루베리 ,영동 사과(사과는 유명한 곳이 아니나 당도가 높다),고향 큰집에서 따와 건조중인 반시,말린 감,그라고 올라가며 먹으라고한 단감과 사과가 럭앤럭 통에가득했다.
바로 밑의 동생과는 5살차.
어머니께서는 동생과 나사이에 중간에 유산을 하여 터울이 진다는 얘기를 어렴풋이 들은 적이 있다.
동생도 내년이면 정년이다.
두 여조카중 하나는 서울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고 막내조카는 약학 대학원 5년차 재학중이다.
할머니 묘소 가는 길(호탄리)
할아버지께서는 첫째 할머니와 혼인후 사별하고 두번째 할머니와도 혼인후 사별하셨다.
세번째로 시집온 분이 우리 할머니시다.
위로 두분은 자식이 없었다.
지혜로우신 할아버지께서는 첫째 할머니에게 정도 많았겠지만 함께 묻혀야 후손들이 찾아와 자식없는 할머니가 덜 외로우실 것이란 생각에 첫째 할머니 옆에 묻어 달라 유언하셨다 하신다.
살아계신 할머니 생각은 아니하시고.
이북 압록강 주변의 주택을 연상케하는 호탄 부근의 마을.
대부분 빈집이다.
영동 양강
영동은 감나무가 유난히 많은 곳이다.
단감은 경상도가 유명하나 한때는 황간과 더불어 감으로 유명세를 지녔던 영동이다.
대부분 재래종으로 감이 작다.
영동은 근교 학산과 함께 포도로 유명한 고장이다.
지금은 불루베리 키우는 농가가 많아 진다고 한다.
나무 끝에 매달려 발그스레 익어가는 홍시의 빛갈이 곱다.
양산면 외마포
양산강
상류로는 장수에서 발원하여 무주를 거쳐, 심천을 지나 금강으로 흘러들어 간다.
멀리 보이는 산이 비봉산으로 산 아래 동네가 영동군 양산면 가곡리다.
조상 선대가 400년을 살아온 나의 고향.
우리말로는 각골(가곡리)로 불리웠던 곳으로 우리 집안을 타지 사람들은 "각골 이씨'라 칭했다.
강가에 자리한 송호리 (松湖里)
옛부터 소나무가 많고 강물이 맑아 송호리라 부른다.
한여름이 지나고 텐트 구획을 정했던 줄들이 남아 있고 가을도 지나 모든 식당도 모텔도 문을 닫았다.
어린시절 방학때 큰집에 놀러와 사촌들과 강에 나가 멱을 감던 곳이다.
멀리 우측에 보이는 곳이 봉곡리 "강선대"다.
강엔 일찍 날아온 철새들의 세상이다.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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