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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형 문화재 "이종덕 방짜 유기전"에서 황홀한 예술작품을 대하다.

Jay.B.Lee 2014. 5. 8. 07:02

 

 

한대수,마광수,변우식-리서울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시대의 괴짜 3인의 "꿈꾸는 3총사"전시회를 보러 가는 길.

한대수의 사진,마광수의 현대 문인화,변우식의 팝아트 그림전이다.

갤러리 이즈에서 "이종덕 방짜 전시회"가 눈에 들어온다.

이종덕 -눈에 익은 이름이다.

전시장 전주 전시회  팜프렛의 주소만 보아도 맞을 것 같다.

휴일였던 관계로 인쇄가 늦어 팜프렛 준비가 되지 못했다고 죄송하다는 이종덕 명장이다.

지난해 전주 한옥마을  여행시 공예관에 들려 친절하고 상냥한 따님에게서  수저 두벌을 사다 잘 사용하고 있다며 딸의 안부를 물었다.

같이 계신분은 부인으로 나를 기억할리 없지만 전주에서 따님과 같이 뵈었다고 하자 반색이다.

딸에게 가게를 맡기고 올라왔다고.

방짜라고 흔히 말하는 유기 그릇은 안성 맞춤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지만 경국대전에 전주와 남원에 유장(유기장)을 두어 관청에서 관리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이종덕 명장은 원래 충남 부여출신으로 국가 무형문화재 였던 이봉주 명장에게서 제작법을 전수 받았다.

우리나라 명장으로는 이봉주,이종덕,이봉주씨의 아들 이형근,김문익(경기 무형 문화재) 이렇게 4인이 유명하다.

이봉주는 국가 무형 문화재 명예 보유자로 현재는 공석이다.

방짜유기란 끓는 놋쇠를 부어낸 다음 다시 두들겨 만든 놋그릇을 이르는 것으로 옛날 그릇밑에 "方"字라고 적어 그렇게 부른다.

방짜란 충청도 방언으로 좋은 사람,좋은 물건 을 뜻하기도 한다.

방짜유기는  옛 물건에 비해 요즘 제품이 훨씬 우수하다.

옛날에는 비율을 정확히 맞추기도 어렵거니와 특히 6.25후에는 원료의 부족으로 제대로 된 물건이 없다고 알고 있다.

특히 요즈음도 유기를 제대로 만드는 곳이 드물고 대부분 쉬운 주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인으로 식별하기 어렵다.

주물 제품은 주물결함으로 인한  기공에서 생성되는 유독물인 녹청(구리 녹)이 나와 해롭다.

 반면 진짜방짜는 기공이 없거나 극소량만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진짜 방짜그릇은 보온,보냉 ,살균 멸균력이 우수하다.

구리와 주석이 비율이 78:22로  1,200도 내지 1,300도의 고온에서 만든다 .

현재 지방에서 유명하다는 유기 공장도 제대로 만드는 곳이 드물다고 한다.

TV촬영도 연출인걸 보면 TV 맛집 소개와 별반 다르지 않다.

주물로 쉽게 만든 유기 기술은 3개월 이내면 충분히 익힐 수 있다고 한다.

이종덕 명장은 '전통을 기반으로 하여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시키지않는 기술은 단순한 기능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나 저나 요즈음은 기술을 배우겠다는  사람이 없어 전통 계승의 명맥을 이어나가는 것이  어려운  모양이다.

본 전시회는 일반 생활 유기를 떠나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작품만을 선을 보였다.

방짜는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유일한 것으로 중동 지방의 구리판을 두들겨 만든 장인 제품과 대별된다.

 

<이종덕 약력>

전북 무형문화재 43호 방짜 유기장

중앙대 학교 예술 대학원 졸업(금속공예)

청와대 대통령 전용식기 제작

경기 으뜸이.

전승 공예대전 본상외 다수

경기 디자인 전람회 대상

전북 공예품 경진 대회 금상외 다수

미 의회 도서관 방짜 작품 영구 전시

 

전시 장소:인사동 갤러리 이즈(02-736-6669)

전시기간:2014.5.7.-5.13

상설 전시장;전주 완산구 풍남문3길19(전동 1가 149-2)

공장:전북 익산시 팔봉동 836-3

010-3772-5165

이종덕 방짜 제품은 강남 청담놋전이나 남대문 명품관에서 구입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