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동생집에게 갔다가 발견한 오아시스사의 LP(Long Play)판이다.
15년전 어머님이 청주에 홀로 사시다가 서울 우리집으로 합치며 어머니 살림을 정리 할 때 동생들에게 몇가지 기념될만한 것들을 챙겨가라고 했다.
그 때 동생들은 눈독들인 어머니가 새댁시절 수놓은 액자를 하나씩 잽싸게 챙겨 가더니 막내 동생은 레코드판까지 모두 가져갔나보다.
대부분 내가 사모았던 레코드 디스크다.
대중가요,팝송,성음사 에서 나온 클래식 LP판들이었다.
그 중에 유독 눈에 띄는 레코드 한장이 있었다.
중학교 시기에 내가 처음 구입한 작은 LP판이다.
이제 동생 소유이나 사연을 얘기하고 내가 가져 가기로 했다.
작은 LP판이긴 하지만 SP(Short Play)에 비하면 획기적인 음반이었다.
모두 내가 좋아한 웨스턴 음악으로 하와이언 기타 연주 솜씨에 반해 얼마나 자주 들었던지.
일찍 레코드 플레어를 포기하고 버리면서 CD 를 선택해 이제는 더 이상 들을 수 없다.
그러나 지금 제목만 떠올려도 귓가에 전자 기타 연주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온다.
50여년전 아득한 시절,그러나 어제같은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추억의 음악이다.
Rawhide,테네시월츠,Red River Valley,Faraway Alamo,Yellow Ribon,자니 기타,Jambalaya등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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