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북촌 산책(4)-북촌 박물관

Jay.B.Lee 2013. 9. 10. 22:15

       

       2층장"드물게 용목을 사용한 고급장이다.

목가구중에서도 보면 볼 수록 은은하면서도 화려함이 들어나는 2층장이다.

아마 궁중에서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한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안국역에서 헌법 재판소를 지나 작은 사거리를 올라가면 왼편에 작은 "북촌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이 표지 뒷편에 있나 착각을 일으키는데  사진에 보이는 우측 유리문으로 들어가 계단을 내려가면 된다.

Traditional Museum과 Arts & Culture Museum으로 보아 전시품 성격을 짐작한다.

 현재 "조선의 목가구"를 전시중이다.

박물관 표지판 앞에 손병희 선생 집터라고 표지석이 있다.

 조선 목가구는 양옥 한옥 아파트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실용성과 아름다움이 있다.

6,7십년대 한국의 온 외교관들이 우리나라 목가구의 가치를 알아보고 고가구를 열심히 국외로 실어 나르던 시절도 있었다. 

전시품중  "남여"와  2층장 및 반닫이 몇개는 보존 상태가 뛰어나다.

이 박물관은 개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전시품은 대부분  빌려온 것 이라고 한다.

전시방법중 한가지 아쉬운 것은 전시품 전부가 단순히 조선시대라고 되어 있다.

 17세기 혹은 18세기라든지 그 만든 시기를 짐작하는 연대(年代)가 없다.

반닫이는 무늬를 보면 지방마다 특색이 있기 마련인데도  유감스럽게 어느 지방 것인지 전혀 언급이 없다.

반닫이는 두루말이나 서화 의류,옷등을 넣어 사용했다.

농이나 장을 가지지 못하는 서민에게는 필수 가구요 좋은 혼수였다고 한다.

반닫이는 크게 강화 ,경상(밀양),제주도 반닫이가 유명하며 평안도 반닫이로는 박천 반닫이가 유명하다.

장식에 구멍이 뚫려 "숭숭이 반닫이"로 부르기도 한다

15년전 연변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이북 숭숭이 반닫이가 인사동  한 건물에 가득히 쌓여   5-60만원에 팔려나갔다

지금은 그나마 구경하기가 힘들다.

전시장엔 숭숭이 반닫이를 하나 볼수 있다.

지역으로 남한산성,예천,나주 반닫이도 유명하다.

전시장이 좀 더 전문적인 설명문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장농의 구분

한국의 장은 농(籠)과 더불어 수납가구를 대표한다.

 보통 장과 농을 합하여 '장롱'이라고 부르지만 본래 2가지에는 형식상의 차이가 있다.

<은 각 층이 분리되는 데 비해 장은 층수에 관계없이 각 층이 측판과 기둥에 의해 고정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수납공간보다 좌우로 3㎝가량 넓게 덮인 개판(蓋板)과 고정된 족대는 농과 구별되는 요소이다.

 현재와 같은 목재장은 농과 함께 조선 중기 이후부터 정착된 것으로 추정된다.

판재를 얇게 켤 수 있는 부판기술이 발달하면서 점차 구조적인 형식미와 기능성을 갖추게 되었으며, 앞 시기에는 목재 장롱보다는 버들고리나 대나무를 쪼개 엮어 만든 초보적인 수납용기가 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임원경제지 林園經濟志〉에 보이는 '농본죽기'(籠本竹器)라는 기록과 산간 일부지역에서 장롱 대신 대나무를 얼기설기 얽어 만든 다음 종이를 안팎에 붙인 수납용기를 근래까지 사용해왔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2층장이나 3층장이 대종을 이루었으며 왕실에서 사용한 장은 그 이상되는 것도 있다.

대개 큰 장은 방의 윗목에, 작은 장은 아랫목에 놓고 사용한다. 장의 종류는 재료에 따라 나전장(螺鈿欌)·화각장(華角欌)·화류장·먹감나무장·지장(紙欌) 등으로 나뉘고, 기능별로는 안방에서 쓰는 의류 수납용의 일반장 및 버선장·애기장·반닫이장, 사랑방용으로 책장·도포장·의걸이장·탁자장, 그리고 두루마리와 서권(書卷)을 보관하는 단층의 경축장(經竺欌)과 같은 머릿장 형식 등이 있다

. 그밖에 찬장·찬탁자장 등은 주방용 장으로서 식기류나 음식을 보관하는 데 사용했고, 전면 가득 작은 서랍을 설치한 약장은 한약재의 수납기능에 맞추어 제작한 예로서 주목된다.

다리의 높이는 10㎝ 내외로 온도변화가 비교적 심한 온돌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어 목재의 변형을 방지하고,

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앞면과 옆면에는 문자모양·십장생·산수문양 등 길상적인 의미를 띤 문양을 음각·양각·나전·화각·밀다회 등으로 새긴 뒤 옻칠로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양한 형태의 금속장식들은 장의 결구를 보강하고 쓸모를 돕는 구실은 물론 간결한 외형에 조형적인 변화를 부여하는 중요한 요소이다.-대백과 사전

 

장(欌):

개판과 마대 서랍을 갖추고 침구 의류 따위를 넣어두는 가구를 통틀어 이르는 말.몸체는 층으로 나누지않고 통채로 쓰나 칸을 다는 경우가 있으며,넣어두는 종류에 따라 옷장,이불장,찬장,약장, 따위로 나뉨-동아 새국어 사전

농(籠):

옷따위를 넣어 두는 상자 모양의 자그마한 가구.개판(모양을 내기 위하여 책장이나 옷장 따위의 맨위에 대는 나무로 돤 판)과 마대(농이나 장의 받침 다리) 서랍등이 없고 흔히 두세개를 포개놓고 씀-동아 새국어 사전.

 

 

위치:서울 종로구 가회동 170-4번지

전화 :766-8402

 

경상

탁자및  필통

주필 팔각 목판과 백자 수저문  떡살

 

뒤주

남여:뚜껑을 덮지 않은 의자처럼 생긴 작은 가마형태이며 주로 고위 관리들이 타고 다녔다.

     말이 작은 형태지 상당히 크다.

보통 2명의 하인이 멘다고 했지만  작은 노새를 뚱뚱이가  타고 가는 꼴이라 걸어가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

남여 자체의 무게와 사람의 무게,끼워넣는  막대기를 감안하면  4인 정도가 멘다면 이해가 갈일이다.

남여 뒷부분

감나무 탁자와 통영 나전 구족반

삼층 탁자.  감나무가 들어간 탁자의 대칭형은 언제 보아도 신비롭다

궤-조선 가구의 절제미의 극치를 보는 것 같다.

      

       반닫이.

   

반닫이

 

반닫이

       책장

반닫이 -마대가 있는 (받침 다리) 반닫이는 처음이어서 학예사에게 묻자  예천 반닫이라고 한다. 

반닫이

인장함

앙증맞은 2층장은 눈여겨 볼만하다.

삼층장-아무리 보아도 조선 시대 것이라고 보기엔 나무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