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행·산책

북촌 산책 (3)-"한옥 체험살이 " 와 게스트 하우스

Jay.B.Lee 2013. 9. 7. 08:07

 

사진: 한옥 체험살이 안내 센터" 에서

 

안국역 지하철역에 가방을 끌고 히잡을 쓴 두 여자아이가 약도를 들고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가는 중이라고 한다.

약도를 가지고도 외국-특히 우리나라에선  쉽게 찾기가 어려운 법이다.

시간 많은 내가 안내해주기로 했다.

내가 외국 여행시 그랬던 것처럼 약도를 인터넷에서 뽑아 왔다.

말레이지아 에서 온 처자들이다.

계동 사옥을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 우편 작은 골목길에 그네가 찾는 집이 보였다.

여행중 여권 ,돈 주의하고 쉽게 남을 믿지 말라고 했다

고맙다며 "그래도 아저씨는 믿었어요"하며 밝게 웃는 그들이다.

사진 :가운데가 Nawal. 히잡을 벗고 한복을 입었으면 더 이쁘게 나왔을 것을.

 

게스트 하우스를 나오자 마주친  한국인 모녀가 나에게 싼 숙소를 찾는다고 묻는다.

내가 외국인을 숙소에 안내하는 것을 보고 관광 가이드인줄 알았다고.

뉴욕에서 온 모녀다.

동포를 모른체하면 않된다.

여행 안내소에서 "한옥 체험살이 안내센터"를 소개 받아 그 곳까지 안내해 주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살이"란 말이 힘들고 어두운 이미지가 있다.

피난살이,셋방살이,시집살이,처가살이 .....

고로 한옥 체험 살이란 말이 누가 지었는지 잘도 지었다.

한옥 온돌방에서  잠자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니까.

그 곳에서 모녀가 함께 묵을 만한 방중 싼곳이  7만원이란 얘길 듣고 조금 놀랐다.

계동 ,가회동 일대에 한옥 게스트 하우스가 많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홍대 부근에만 많은 줄 알았는데.

도미토리는 조금 더싸겠지만 사실 조금  불편한 한옥이다. .

글자 그대로 체험 삼아 하루 이틀 머물러 볼 일이지 장기간 묵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아무리 화장실과 샤워실을 현대적으로 개조 했어도 그 한계가 있다.

여름 ,겨울이 문제다.

서울의 커피값이과 마찬가지로  숙박료까지 비싼 줄은 몰랐다. 

안내 센터에서 만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있는 말레이지아 아가씨들.

여유있게 사는지 부모와 함께 여행을 왔다.

사진을 찍어 Nawal에게 이멜로 보내주자 다음날 IPad에서 보았다고 답장이 왔다.

우리나라에서 좋은 인상을 받고 돌아가기를.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한복 대여료가 8,000원이다.

너무 비싸다.

운현궁이나 종로 홍보회관 경복궁등 한복 대여소가 여러 곳있다.

일부는 무료로 대여한다.

 

사진;계동의 한옥 체험 Guest House중의 하나

 

뉴욕에서 온 모녀는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어느 한옥 게스트 하우스엔Review 자체에  칭찬은 없고 갖은 불만이 가득한 Rating을 보았다 한다.

여행자에게 게스트 하우스가 갖추어야 할 것중 첫째는 청결이다.

불가리아 에 묵었던 호스텔이 생각난다.

수도인 소피아,옛 古都  벨리코 타르노보와 플로브디프 세곳에 있는 "Hostel.Mostel"이 생각난다.

지금까지 혼자서, 혹은 아내와 둘이서 자유 여행하며  최고의 여행자 숙소로 기억되는 곳.

여행을 하며 여행자의 불편이 무엇인지 충분히 인지하고 호주인이 만들었다는 Hostel이다.

여행자 숙소가 갖추어야할 조건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첫째 관광지와 근접성,청결-특히 숙소의 침구는 배게,침대 시트,모포를 포함 항시 세탁 된 것으로 공급해야 한다.

풍성한 아침을 제공해주면 좋고 아니면 부엌을 편리하게 공동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Wi Fi 무료 사용,인터넷 무료이용.화장실은 머리카락 하나없이 깨끗해야하고 욕실엔 Hot 샤워가 가능해야 한다.

짐을 안전히 보관해주고 여름철엔 Check Out 한 후에도  무료로 샤워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영어를 잘해야하고 친절해야 한다.

그리고 숙소 주변의 약도를 별도로 마련 ,관광지와 환전소,ATM 위치 ,더불어 주위 맛있는 음식점과 편의점 ,약국,과일 가게등을 잘 표시해 놓아야 한다.

또 만약의 경우를 대비 여권 사본을 보관하고 인적사항을 잘 기재해 놓아야 한다.

그리고 24시간 차나 커피를 무료로 제공 하면 더욱좋다.

생수통도 마련해 놓아 생수를 제공하면 더욱 좋다.

숙소는 매일 청소를 해야하고 물 것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독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방명록내지 안내문을 놓아 여행자들이 남긴 정보를 읽어 보고 참고하게하면  좋다.

그리고 영어 소설과 영어로 된 한국 여행 안내서 ,한국 관련 책자,한국 영화 DVD(영어 자막이 바람직)를 비치해두면 좋다.

그리고 서울 교외의 장소(예를 들어 민속촌)를 돌아보고 싶은 여행자들을 연계하여 영어 가능한 일일 투어 여행사,개인 운전자를 확보하면 좋다.

그리고 필요시 택시를 불러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한다. 

각종 여행 정보지를 비치하고 게스트 하우스 주인/직원은 척척 박사처럼 무엇이든지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좋다.

24시간 개방이 제일 좋지만 안전을 위해 24시 이후는  출입을  제한 해도 된다.  

 우리나라에 온 여행자들을 손님이나  자식처럼 잘 보살펴 준다면 돈은 자연히 따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