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책<그 남자의 재즈 일기-황덕호 지음>를 손에 잡고 읽기 시작했다.
2002년도 2월초판 발행하고 2판 인쇄로 3월에 나온 것이니까 벌써 11년이 된 책이다.
서점에서 지나다 책 두권을 산 기억이 난다.
한권은 만화로 된 재즈 입문서였고 다른 한권이 '재즈 일기'다.
너무 두꺼워 미루어 두었나 늦게 나마 발견해 읽어 가기 시작했다.
조금씩 재즈가 좋아 질 무렵 그래도 공부를 하고 듣자해서 구입한 것인데 생각하면 한심하다.
살아오며 매 분야에 입문용,초보용에 매달려 온 인생 같아서다.
어학 교습이 그렇고 관심 분야도 마찬가지다.
황덕호씨는 친절하다.
인사동 가상의 음반 판매점 "장수 풍뎅이"를 통해 자신이 재즈에 입문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독자들을 자연스럽게 재즈에 입문하는 가이드 역활을 한다.
그 시대,인물들을 음반 중심으로 자상히 설명하여 책을 놓고 음반 가게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줄만큼 착실한 안내서다.
그러나 책은 책이다.
책에 묘사된 분위기는 아무리 책을 읽어도 "느낌"을 실제 귀로 감상하는 것 이상은 어렵다.
음반을 듣고 다시 책을 읽어 본다면 더 바랄수 없는 재즈 입문 안내서다.
<황덕호씨가 추천하는 음반 열 장으로 본 재즈 역사>
*마일스 데이비스. <Birth of the Cool>(49-50년)
*제리 멀리건 사중주단<The Complete Pacific Jazz Recording>(52-57년)
*호레이스 실버와 재즈 메신저스<Horace Silver &Jazz Messengers>(55-56)
*소니 롤린스<Sonny Rollins Plus Four>(56년)
*디지 길레스피<At Newport>(57년)
*존 콜트레인 <Blue Train>(57년)
*셀로니우스 몽크<Monk's Music>(57년)
*찰스 밍거스<Mingus Ah Um>(59년)
*빌 엔반스 트리오 <Waltz for Debby>(61년)
재즈 입문용 서적을 읽으며 프랑스 포도주 전문가가 한 얘기가 생각난다.
한국인들은 포도주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공부하며 마시려한다는 것이다.
그가 권한 것은 그저 즐겁게 마시라는 것이다.
재즈도 그렇지 않은가. 즐겁게,자주,많이 듣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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