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외손자의 성장일기

Jay.B.Lee 2013. 9. 7. 08:04

 

사진:외손자

 

딸이 내년이면 2년의 육아 휴직을 마치고 직장에 복직한다.

사위가 늦게 특수 대학원을 다니느라 밤늦게 오곤해서

딸은  주말직전에 집에와서 하루 이틀을 쉬고 토요일이면 집으로 간다.

집에 오는 것이 아들과 하루 종일 씨름하다 휴식을 취하는 셈이다.

외손자가 엎드려 자는 모습을 보니 여간 길어진게 아니다.많이 자랐다

힘이 어떻게 센지 무거운 것을 아주 잘든다. 힘이 아주 장사다.

나중에 학교가면 아이들에게 얻어 맞을 염려는 없겠다 .

이제 18개월이다.

손자가 집에 온다고 전화오면 후다닥 위험스러운 것들을  숨겨버리는데 이골이 났다.

손자가 다녀가면 폭풍이 지나간 것 처럼 초토화되던 지난 6개월.

이제는 많이 익숙해져 한가지 장난감에 집중한다.

요즈음은 밥을 잘먹어 딸의 시름을 덜었다.

손자가 저도  재미가 붙었는지 말을 반복하기 시작한다.

안경,바지 ,티비,아뜨(앗뜨거워)아추(아추워),합빠(할아버지)함마(할머니)째째(참새).....

아직 두음절 이상은 무리다 

그래도 말을 해보면 다 알아 듣는다.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이 힘이 든다.

옛사람들은 어떻게 많은 아이들을  키웠을까

멀리 갈 것 없이 나의 두 아이를 어떻게 키웠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힘이 들어도 외손자를 축복으로 여긴다.

외손자가 "합빠"하고 정답게 부르며 쫓아와 안길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