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가장 많이 읽었던 영문 소설"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

Jay.B.Lee 2013. 9. 10. 06:43

 

사진 :소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사는 동안  몇번이나 반복해 읽는 책을 손으로 꼽는다면 단연 성경과 톨스토이 인생론이다.

그리고 법정 스님의 책 몇권 그리고 채근담과  종교 서적이나 헨리 나우엔의 영성 서적등이 있다.

 나머지는 그 순간을 즐기며 감동받던  영화처럼 잠시 머물다 가게 마련이다.

다시 손에 잡은 책중엔 성경 말씀이나 톨스토이 인생론처럼 묵상하며 읽을 수록 깊이 빠져드는 책이 있는가하면  한번 여행한 장소를 다시 밟았을 때 새로움과 긴장감이 반감되는 것처럼 책들도 비슷하다.

소설의 경우는 더해서 스토리 위주라면  읽고는 버리게 된다

아주 예외적으로 소설중 참으로 여러번 읽은 것이 두개가 있다.

하나는 학창시절  교양 영어를 배우던 시절 원서에 수록된 "A little Cloud"가 있다.

제임스 조이스의 단편 소설이다

 아일랜드 시골 구석에 묻혀 사는 평범한 친구에게 런던서 찾아온 친구는 도시의 화려함과 느슨한 파리 여자들의 얘기들을 섞어 자랑한다.

친구가 출세하는 그 동안 자기는 시골에 쑤셔박혀 무얼하고 있었나 하는 자괴감에 사로 잡힌다.

친구와 헤어져 애기가 빽빽거리는 집에 돌아와 후줄굴한 아내에게  화를 내며 소리를 꽥지르는 끝장면이 압권이다.

평범한 소시민의 삶을 어떻게 잘 묘사했던지.

마침 그 소설 이 영어 중간 시험에 채택되어 학교 도서관에서 제임스의 소설을 두권 대출 받아 읽었다.

그 때 원문과 비교하며 왜 번역이 반역인지의 의미와 중역(重譯)의 폐해를 깨닫게된 계기가 되었다.

영문으로도 몇번이나 읽어 한 소설을 단어 하나하나의 묘미를 음미하며 읽었던 유일한 기회였다.

두번째로 많이 읽은 소설이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다.

이건 순전히 거의 해마다 해외 여행을 다닌 덕분이다.

처음  번역 소설로 읽은 후 크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립과 주연한 영화까지 열심히 본 후에도.

어디서 샀는지 기억이도 나지않는 이 책을 해외 여행시 가지고 가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Robert James Waller의 문체가 간결하여 좋기도 하지만  중편소설에다 활자도 크고 포켓판이어서 얇고 무척 가볍다는 것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호스텔이나 게스트 하우스엔 여행자들이 버리고 간 소설들이 서가에 많이 꼿혀있다.

책을 읽은 후 자신의 짐무게도 줄이고 다른 여행자를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아니면  다른 소설로 교환해 가기도 한다.

그래도 나는  네셔널 그래픽 사진기자 Kincaid와 평범한  Francesca가  겪는 아름다운 불륜의 사랑이야기를  버리지 못하고 줄기차게 가지고 다녔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영화를 찍은 다리는 미국 캔사사시티 부근 에 있으며 Holliwell  Bridge라고 부른다(1880년 건립)

아래 사진은 미국에 거주하는 자유 여행가 "제임스 주"님의 여행기에서 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