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새로 발견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DVD"

Jay.B.Lee 2013. 9. 14. 08:42

 

 

가끔 들여다 보는곳이 Coex의Evans 레코드나 압구정동의 풍월당이다.

 소장한 음악 CD나 영화와 음악 DVD를 다시 다 듣고 볼 수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눈 귀가 어두워져 보고 들을 수 없는 살아있다 할수 없는 시간을  감안하면  더 짧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영화를 DVD로 소장해온 것이 구세대의 사고 방식 같다.

향후 10년이내에 사양산업이 될 것이란  상품에 DVD가  포함되어   께름직하다.

 필름 카메라와 디지탈 카메라의 차이에 따른 시류 변화에 금방  편승하였음에도  DVD의 경우는 쉽게 수긍하기 어려웠다.

 보고 싶은 DVD나 CD를 손으로 꺼내 보고 즉시 들을 수 있는 아나로그적 방식이 좋다.

음악의 경우도 막연히 작품을 듣기보다 선호하는 연주자 ,성악가,어느 오케스트라의 작품을 듣고 싶은 마음이 있다 .

CD하나에도 기억과 추억이 공존한다.

하드웨어의 방대한 야에 담아  소장하여 보고 들을 수 있다고 젊은 세대가 설득한다 해도 컴퓨터를 통해 재생되는 절차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

그리고  어차피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나로서는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제 한정된 시간을 상상하면   DVD나CD를 구매할땐  상당히 조심스럽다.

 풍월당에서 새로운 만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두개의 DVD를 발견한 순간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웠다.

 새로운 오케스트라, 새로운 성악가와 연출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을  작품의 차이들을 비교하며  듣고 본다는 기쁨이 크다

모자르트의 유명한 네개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돈조바니,마술피리중,코지판 투테중에서도 유독 '피가로의 결혼'에 특히 관심이 간다.

 

 두개의 DVD중 하나는Rene Jacobs  지휘로 2004년 파리 Champs-Elysees극장에서 공연한 작품이다.

파리 공연이니만큼 무대는 화려하고 배경은 예술적이다.

색조화가 따듯하게  잘 배합이 된 등장 인물의 복식도 우아하다.

무대 배경이 의상과 유사한 색상을  많이 사용해 노력한 만큼 돋보이지 못한다.

지금까지 보아온 다른 오페라와  달리 마치 시간에 쫓기듯 작품이 전체적으로 어수선 하다.

여유있는 사람은 지휘자 뿐이다.

특히 기대했던 아리아의 몇부분은 기대 이하다 . 

아리아중에서 관객을 빨아들일 만한 극적 요소와 가창력은 타 오페라에 비하여 부족한 느낌이 든다.

백작 부인의 의상이 차별화되지 못하고 너무 평범하다

Anenette Dasch 가 백작 부인역을  소화하기엔 젊고 역부족이다.

같은 작품을 해석하는 것이 이렇게 차이가 있을 줄이야.

무대,의상 ,노래 -분업을 한뒤 충분한 연습없이 종합하면 작품이 저절로 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 오페라의 실사례다.

 

다른 하나는 무대를21세기  Wedding Dress Shop으로 옮겨 각색한 피가로의 결혼이다.

2006년 파리 국립 오페라단 공연으로 현대화된 웨딩 샵을 중심으로 얘기는 전개된다.

원전에 충실하지 않아 긴박감등은 떨어지지만 출연 성악가가 모두 걸출해서 관객을 몰입시키는 힘이있다.

백작 부인의 아리아  "달콤하고 즐거웠던 행복의 순간은 "과 수산나와 백작부인의 듀엣 "부드러운 산들 바람은 "은  타 오페라 DVD에서 볼 수 없는 감동을 준다.

어느 다른 오페라보다 빼어난 작품이다.

파리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기량이 돋보이는 연주는 작품전체를 매끄럽게 이끌어 같은 프랑스 공연 작품으로 윗 DVD와 대조적이다. 

 

다른  피가로의 결혼 DVD.연출과 재미,기량 종합하면 BBC의 피가로의 결혼이 가장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