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사는 이야기

자기 스스로가 모순 덩어리인줄 모르는 사람들

Jay.B.Lee 2013. 7. 28. 21:11

모순(矛循 )-그냥 평범하게 쓰는말이다.

고교 시절  한자 어휘 쓰기 시험에 자주 나오던 단어다.

국어 사전에 보면 

1.말이나 행동의 앞뒤가  서로 맞지 않음

2.논리학에서 두개의 개념이나 명재 사이에 이미 내용이 서로 상반되는 관계를 이르는 말로 정의 한다 

 

고사 성어에 보면

모(矛):창모  순(盾):방패 순

 

어느날 초나라 장사군이 방패와 창을 늘어 놓고 팔고 있었다.

"자 여기 이 방패를 보십시요.이 방패는 어지나 견고한지 제아무리 날카로운 창이라도 막아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랑한 다음 이번에는 창을 들고 외쳐댔다

"자 ,이 창을 보십시요 .이 창은 어찌나 날카로운지 꿰뚫지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자 구경꾼 속에서 이런 질문이 튀어 나왔다.

"그럼 그 창으로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는 거요?"

장사꾼은  대답을 못하고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났다.

모두다 아는 이야기다.

 

 

10여년전  친구가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공장 사장으로 가 있었다.

관광도 하고 친구도 만날겸 친구의 권유에 따라  하롱베이 단체 관광을 끝내고 나만 혼자 떨어져 하노이 대우 호텔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일하고 있는 친구를 번거롭게 할 수는 없었다.

단체 여행객들과 함께  그들이 공항으로 떠나기전 한식당에서 마지막 저녁을 했다. 

마침 대우 하노이호텔이 한인 식당 부근이라며 한인 가이드는 나를 친절히 안내해주겠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보다 많은  수고료를 챙겨 주어 기분이 좋았나 보다.

 일행과 헤어져 하노이 호텔 방향으로 걸으며 내가 잠시 두가지 얘길해도 되냐고 했다.

첫째  현지시간으로 밤12시에 도착한 한인 관광객들에게 밤버스에서 너무 말을 많이 하지 말아달라했다.

그렇지 않아도 시차로 졸리고 피곤한 시간에 무슨 말이 그렇게 많은지.

둘째로 박정희 대통령이 월남파병 군인 봉급을 착취했다고 비난했는데 착취란 말은 돈을 뺏어 내주머니에 챙길 때 사용하는 용어라고 했다.

군인들 봉급은 제한 것은 맞지만 그 자금은  박정희 대통령 사금고로 간것이 아니고 조국 고속도로 건설에 사용되었다고 일러주었다.

그리고 당신이 잘나서 베트남에 나와 가이드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여기오는 여행자의 대부분은  50대,60대( 그때 당시)로 박정희 대통령 시절 다 열심히 일했던 사람들이라 했다.

그런 우리가 오니까 당신 일이 생긴거지  당신이 잘나서 파출부를 두명을 두고 산다고 자랑할 일이 아니라 했다.

머쓱해진 가이드는 "죄송합니다.다시는 착취란말을 사용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함께 여행한 일행중  한분에게 닌빈에서 찍은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주자 답장이 왔다.

저녁을 끝내고   공항 가는 길에 예정에도 없던 발마사지를 한다고 5불하는 발마사지가격에 20불씩 챙겨갔다고 기분이 매우 언잖았다고 한다.

 발마사지를 않으면 오갈데도 없어 한밤 버스에서 앉아 있어야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갔다는 것이다.

하롱베이에 가며 실제 '다금바리'인지도 모르는 생선회를  먹는다고  반강제로  돈을 우려먹던  놈이다.

자기가 하는 일은 봉사라고 생각하며 본인  자신은 한국인 관광객 상대로  < 착취>에 열내고 있다는 사실은 잊고 지내고 있는 모양이었다.

 

가족들과 우리 작은 교회에 오랜동안 나오다가 다른 교회로 옮긴 집사가 있었다

그 분이 직원들에게 한다는 얘길 직접 본인에게서 들었다.

자기도 기독교인지만 거래처에 가서 책상에 성경책을 놓고 있는 사람들은 사기꾼이거나 표리부동한 사람이 많다고  주의준다고 했다.

두 서너번 그 분의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작은 회사의 사장인  그 집사의  사장실 책상위에는 항상 성경책이 놓여 있었다.

그가 하던 업종은 소위 벤춰사업이라고 구청에서 지정까지 받은 기업이다.

회사이름도 외국 냄새가 나는 소설속의 여인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원적외선 쏘인 제품이다  바이오다 이상한 이름을 붙여 효과가 의심스러운 제품을 팔았다.

 그들은 분양이 않되거나 임대가 않된 변두리 빈 빌딩 지하실같은 곳을 3-4개월 단기로 임차했다.

그리고 교육수준이 낮고 판단력이 흐린 할머니들을 모셔다가 설탕,휴지등 갖가지 미끼 상품을 무료로 주었다.

 그러면서 일주일동안  노래도 불러주고 웃겨도 주고 하다가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가치도 없는 물건을 100여만원에 안겨버리는 그런 사기에 가까운 업종이었다.

방송에서 두들겨 맞고도 영업은 계속 되었다.

많은  집안에서 어머니와 아들 ,며느리 사이에 풍파를 일으키고 불화를 일으키며 불쌍하고 우매한  할머니들의 등골을 빼먹었다.

책상위에 성경책을 놓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사기꾼이라며  그가 바로 자기 자신인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심장이 나빠 병원을 오간다더니 작년 결국 타계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