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중국

리장 여행(14)-여강의 발원지 옥수채

Jay.B.Lee 2013. 6. 7. 12:27

 

흐르는 물이 아름다워 옥수채(玉水寨)로 불리우며 여강(麗江)의 발원지가 이곳이다.

옥룡 설산에 녹아 내린 물이 모여 차가워 보인다.물론 인공 폭포다.

옥수채앞에 관광버스가 도착하자 복잡한 길에 마부들이 말고삐들을 잡고 양쪽으로  서있다.

가이드 말로는 입구까지 30미터라는데 20위안이다.

나시족이 아주 돈독들이 올랐다.

30미터면 1분 거리다.

완전 속임수에 해당되는 걸 이때 아니면 말을 언제 타보랴 싶어 눈 질끈 감고 올라탔다.

차와 엉켜붙은 길에 훌쩍 뛰어 탈 수도 없어 말주인 아주머니가 나를 밀어 올린다.

말안장 앞의 손잡이를 잡고 끄덕 끄덕도 잠시 바로 입구가 보인다.

감질난 승마 경험이다.

사람과 말이 함께 돈을 번다지만 모두 3분정도에 4,000원이라면 누가 비싸더고 하지 않겠는가.

사진을 한장 찍는 것으로 마무리.

옥수채 길은 관광객으로 복작거렸다.

물이 맑아 송어를 키우며 간혹 금붕어도 있다.

송어는 팔기도 한다고 한다.

인공 폭포를 구분하여 위로는 큰 송어를, 아래 연못엔 중간 송어들로 구분하여 양식중이다.

 

이 광경이 고기반 물반이라면 터키 "샹느우르파 "사원의 연못엔  물고기위에 물뿌려 놓았다 하겠다.

X자 형의 어깨띠가 특징인 나시족의 전통 복장.

인상 여강 가무쇼에서 남자들이 입었던 양털 쪼기도 보인다.

      

전각안에 쌓인 동전들-몇푼 않되는 돈이다.

우리나라 분수에서 동전100만원 어치를 꺼내  은행에서 바꾸려다  절도범으로 체포되어 인생 망친 불쌍하고 어리석은 청년들처럼 이곳엔 그런 일이  없기를 .

나시족의불교와 샤머니즘이 혼합된 모습이다.관음상에 하반신은 뱀의 형상이다.맹독을 가진 코푸라가 사방을 둘러 싸고 있다.

이 근처에도 코브라가 있다는 얘긴가.

 

화합원.(和合院)-장족,낫;족,바이족의 화합을 이루라는 화합원 사당이 수수민족과 중국이 화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메세지 같다.

 

화합원-나시족 사원.

 천향로(天香爐)라고 이름이 붙었다. 남근처럼 우람하게 돌을 쌓아 오색천을 둘렀다.

 

 

뱀같은 하체를 지난 동물의 형상들.

서 있는 동물의 형상에 거부감이 온다.

 

야크와 함께 사진을 .

한마리는 고삐끈을 길게 해놓은 반면 한마리는  짧게 해놓아 고통스러워 보인다.

선진국이 아닌  우리나라 정도 되어도 동물 학대죄로 고발하는 사람이 있을 법하다.

초면인 야크에게 내가 공연히 미안해진다.

요녀석은 조금 편안해 보인다.

 

여행의 마지막코스로 들린 보이차 판매소.

조금전 들린 클로렐라 판매소에선 아무도 사지 않았다.

중국어로 얘기하고 가이드가 적당히 통역하여 구매력이 떨어진 원인도 있다.

우측 3년된 보이차는 씁쓰레한  맛이 난다한다, 좌측 보이차는 7년된 것, 하나에 7만원 .

유창하고 예쁘게 교양있는  한국말로  조분조분 설명하는 아가씨는 타이족으로  대학에서 한국어 전공했다고 .

이곳에서 한국어를 전공했다는 것 자체가 미래에 대한 선견지명이 있는 현명한 아가씨다.

집에 있는 보이차조차 아직 남아 있어 사기가 뭐한데 다행히 몇이서 구입해주어 가이드나  타이 아가씨  면을 세워주었다.

이젠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래전 처럼 중국제품이라면 높이 쳐 주지 않고 중국 제품이 너무 흔하고 익숙해져 선호도가 떨어진 것 같다.

흑룡담.

물이 있다면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아름다울 흑용담 공원이 사막같다.

재앙의 시작이다.

맥도날드보다 붉은 색이 잘어울리는 중국찻집

 

이번 리장및 근교를  여행하는 동안 식사는 아침 호텔식을 제외하고 현지식으로 했다.

호텔 조식이라 해도 외국 아침 스타일은 아니다.

중국식과 섞였다.

커피는 중전 에 있는 호텔에서 유일하게 제공 했다.

옵션투어 옥룡설산 케이블카 60불에 가이드가 기분이 좋아 저녁을 한식으로 대접하겠다고 하자 이구동성으로 곧 한식을 줄기차게 먹게 되는데 중국식으로 먹자고 했다.

여행 경험들이 풍부한 사람들이라 음식을 가리지 않고 중국식을 좋아 했다.

그래도 우리가 가져간 고추장과 김,다른 팀에서 가져온 깻잎이 도움이 되었다.

점심이나 저녁이나  일반 음식점보다 호텔 식당이 깔끔하고 더 맛있다.

대충 나온 것들을 기억해 본다.

 훈제 돼지고기와 야채-천정에 그슬려 매달아 놓았던 장면이 떠오르는 시커먼 고기로 몹시 짜다.

차지지도 고솔거리지 않고 퍽 퍼진 팅팅 불은 듯한 맛없는 쌀밥,부로커리 볶음,커릿 훌라워 볶음 ,전골-신선로 비슷한데  배추,모기버섯,닭고기,당면,햄등을 넣어 말갛게 끓인 국이다.-고추장을 타서 먹으면 별미다.

닭고기와 돼지고기 고치구이,오리고기,날오이와 고추,상추엔 가져간 고추장이 인기였다.

양배추 볶음,양파 볶음 ,계란 찜,계란 장졸임 ,피망과 베인컨 볶음 ,감자 볶음도 좋았고

20여년만에 토론토에서 즐겨 먹던 야채 "가이랑 (하루나 비슷)"볶음을 먹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중국간장과 고추로 버무린 두부-색갈이 좋았으나 모두 그 특유의 냄새 때문 모두 포기.

흙냄새 나는 민물고기 찜-사람들에게 인기없던 요리다

배추국-글자 그대로 밍밍한 멀건 국이라 아무도 손을 대지 않는다.

여행중 음식들은 여행사 직원 말대로 별로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이 없을 거란 얘기가 맞았다.

무엇보다 다양한 음식문화에 길들여져 거의 거부감 없는 입맛 덕분이다.

 

저녁 식사후 공항으로 가기전 마지막으로 들려 전신 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  받기전 내려다 본  바깥 풍경.

공항 아시아나 전세기여서 밤 11시 50분 모두 한국인이다.

여행중 잠시 정든  일행들에겐 미리 인사해 두는 것이 좋다. 도착하며 입국수속하고 짐찾고 하면 만나기 어려워서다.

 함께 여행해서 즐거웠고 앞으로 여행 많이 하시고 건강하시라가 인사가 된다.

페게지 여행은 여행전 사전 공부하고 여행시 마주치는 새로운 상황에 마주쳐 부딪치는 약간의 긴장과 전율이 없다.

페케지 여행을 매끄럽게 하기위해 시간을 맞추고  며칠간이라도 함께 하며 즐겁게 함께 보내려 애를 써야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흥미를 유발하는 반면 조용히 걷고 생각하는 시간은  적다

아무래도 자유여행에서 만큼 사람속으로 들어가는 여행과는 너무 거리가 있다.

오히려 이젠 편리와 안락함이 주는 여행이 서투르다.

고생을 하며 하나 하나 개척하는 기분으로 한걸음씩 목적지를 향해 가는 나혼자만의 여행에 너무 길들여져있다.

다음에 여행을 가게되면 나만의 스타일로-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