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중국

리장 여행(2)-중전 (샹그릴라)의 작은 포탈라궁 "송찬림사(松贊林寺)"

Jay.B.Lee 2013. 5. 31. 16:53

       

멀리서 금빛지붕이 반짝이던 송찬림사에 도착했다.

주위에 덕지 덕지 붙은 집들은 대부분 스님들이 거쳐하는 곳으로 아들을 출가시키며 부모들이 집을 지어주는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

중디엔  주변의 커다란 주택 지붕위에는 깃발이 꼿혀 있었는데  그 집안에서 출가시킨 아들이 있다는 상징적 표시라 했다.

언덕을 오르는 가파른 계단이 108개다.

108번뇌에 어지럽기 보다  처음 경험하는 해발 3200미터 지역의 고산증세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머리 뒷골이 당기면서 어질 어질하고 다리에 힘이 풀린다.

빨리 걸음을 떼어 놓지 못하고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경사진 계단을 올라갔다.

1679년부터 1681년 사이에 지어졌다는 송찬림사의 티벳트 명칭은 "간데 쉼젤링 곰파 "다.

 쉼젤링 은 3명의 신선이 살던 땅이란 의미로  곰파는 사원이다.

"송찬린스"라고 발음하는 이 사원은 1679년 달라이 라마 5세와 청나라 황제 강희제가 지었고 달라이 라마 5세가 사원의 이름을 하사했다.

송찬림사는 108개의 기둥과 5층으로 된 티벳건축 양식으로  운남성 최고의 티벳 사원으로 미니 포탈라궁으로도 불리운다.

2003년 네팔에서 티벳으로 비자를 받아 가려던 여행을 포기한이후 아직도 티벳의 라싸는 요원하다.

라싸에서  하얀 포탈라궁을 바라보고 싶었다.

하얀 포탈라궁을 연상하면 좋으련만 송찬림사는 그 모습이 아니다.

1966년부터 1976년까지 행해진 문화혁명에 희생에서 송찬림사도 예외가 아니었다.

영국의 제임스 힐튼이 1933년 "잃어 버린 지평선"언급한 소설속의 이상향 샹그릴라가 이곳일 거라고   중국정부에서는 중디엔(중전: 中甸 )을 샹그릴라(香格里拉)라고 지명까지 바꾸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이상향이  아직 샹글릴라로 존재한다 하더라도.

108계단을 간신히 올라서자 멀리 중디엔 시내가 보인다.

시내에서 5키로  떨어진 곳이다.

옛날엔 주민의 생활에 깊이 간여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던  사원이  중국의 지배하에 들러간후 이젠  과거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문화 혁명때 파괴된 곳을 보수한다하지만 보수 과정에서 중국의 색채가 들어간 사원으로 채색되고 변형되어가는 모습이다.

혹 중국정부는 이곳을 한낱 관광지로 개발하며 유지하고 싶은 의도는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은 어느 성당이나 교회나 무슬림 사원과 마찬가지로  들어갈 땐 모자를 벗어야 한다.

문지방을 넘을 때 습관처럼 오른 발을 먼저 딛여야한다.

반드시 시계 방향으로 들어가 돌며 나와야 하는데 물론 사진 촬영은 금지다.

거대한 부처외 조그만한 부처나 수행중인 스님들의 주위엔 온통 돈이 놓여 있다.

불전함이나 기부금함이 한곳에 있지 않고 이곳 저곳에 수북히 쌓인  돈들이 좋은 곳에 사용한다해도 묘한 느낌을 준다.

스님들이 앉아 수행중이다. 

관광객이 돌고 있는 경내에서 아무리 조용히 지나가도  그곳에서 수양을 한다면 대단한 공력이다.

1600여명이 함께 앉아 경전을 읽을 수 있다는 송찬림사.

 현재는 700여명의 스님이 거주한다.

세수는 잘 하지 않는지 시커먼 홍색 가사속에서도 스님들의 얼굴이 그을름에 그슬린듯  시커멓다.

사원을 나오자 까마귀가 윤난히 많이 날아 다녔다.

멀리 티엔장타이(天葬臺)가 있다던데  조장(鳥葬 )혹은 천장(天葬:Sky burial stone)이라고 부른다.

오래전 TV에서 귀하게 취재한  장면들이 떠오른다.

독수리.까마귀들이 먹기좋게 찢어주기까지 하는 장면이 갑자기 생각나는지 일행중 여성 한분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무섭다고 몸서리를 쳤다.

 

 

 

 

사원 오르는 길에 본 스님들.

입구에 서 본 두마리의 사자상과 지붕의 사슴 두마리

 

외국관광객은 내국인에 비하면 너무나 적은 숫자다.

아침 일찍 서둘러 나온 정도가 이렇다.

 

멀리서 보면 남의 지붕을 앞마당으로 이용하는 건축양식-이란의 머쉴랭을 연상시킨다.그러나 그렇게 짓지 않았다.

 

사진 촬영을 못하게 하며 입장료를 별도로 내어야 들어갈수 있는 곳이 아닌가 짐작한다.

이 계단 올라가기가 보기 처럼 쉽지 않았다.

언덕 등성이 너머 중디엔 시내가 보인다.

 

 

우리의 가이드였던 유영근씨. 아직 어눌하고 약지 못해 모두가 더 좋아했다. 세살난 아이가 하나 있다고 한다.

 

 

 

 

 

 

마니차:통안의 불경 두루마니를 넣고 한번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읽은 공덕과 같다.

옛날 글자를 모르던 사람들을 위한 장치라고 추측한다.

하얀 끈은 시간이 지나며 잿빛으로 변햇다.

수시로 갈아 줄일이다.

티벳 불교 의상징인 "초르덴".

타르초라 불리우는 오색기에는 한장한장 경전이 인쇄되어있다.

경전이 적힌 타르쵸가 바람에 펄럭이면 불경이 바람타고 저 멀리멀리 전파 된다고 믿는다.

 

 

 

 

 

 

 

 

 

돌사자 발아래 감아 놓은 하다(哈達:복을 비는 흰천) 가 오래되어  잿빛으로 변했다.

 

밖으로 나오면 사진 촬영용 소수민족의 복장을 빌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