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중국

계림(桂林:Guilin)

Jay.B.Lee 2009. 1. 25. 15:43

 

 

 

 

 스케너를 산 덕에 오래전 사진을 뒤져 1998년 계림 이강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계림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토론토 온타리오 박물관 에서 이집트 피라밋이 어떻게  건축 되었고 중국의 계림의  여자 젖가슴같던 산봉오리들은 어떻게 생겨났나를 보여주던 그림들을 보고서다.

지각변동으로 솟아난 것이 아닌  평평한 땅의 약한 지반이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깍여 나가고  단단한 부분만 남은 것이 현재의 모습이라는 설명이 흥미로웠다.

전문용어로 "카르스트"지형이라던가

그렇지 않아도 중국의 무협영화에서 강가에서 낚시하던 노인이 검객과 낚시대로 대결하던 장면에 많이 등장하던 이강이다.

당시 한국에서 방영된지 일주일이면 한국인 비디오가게에 등장한 연속극 비디오테잎을 모두 빌려다가 처음부터 끝까지토요일 밤을 새다시피 본 연속극이 "여명의 눈동자"였다.

채시라,최재성,박상원이 등장하던 그곳에서도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계림이다.

영어가 유창한 초등학교 선생이 부업차 안내한  화랑에 걸린 소수민족들을 그린유화와 또 살아있는 듯한 중국소녀의 눈빛이 가슴을 설레게하던 곳이다.

 소수민족,물고기 잡는 검정가마우지,출근 길과 퇴근 길 시멘트 바닥위에서 카셋트 음악에 맞춰 사교춤을 추던 시민들.

작은 카세트 음악을 틀어 놓고  강가 공원에서 현대춤을 배우던 젊은 이들-일본 하라쥬쿠 공원의 축소판이었다.

녹이 슨 자전거를 타고 무리를 지어 출근하던 사람들,아침에 길에서 국수를 사먹이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던  부모들의 익숙치 않은 장면들.

아름다운 검정 기와 붉은 옛 벽돌집들은 사라지고 개발이란 미명아래 슬라브 시멘트 벽돌집이 등장하며 중극의 아름 다움 또한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게 하던 계림이다.